지인과의 대화 70

24-03-19 모모 38

요즘 틱낫한 스님 글을 읽고 있는데. 제가 너무 좋아하는 스타일의 글이라. 그런지 너무 좋아요.

그랬더니..내용을 좀 내식으로 말해달라고 한다.

그래서  

전 그전엔 무아 라고 하면 

나라고 할만한 것이 없다.  라고만 단순히 생각했어요.

그런데 틱낫한 스님의 글을 보면서 

무아..라는 것에 엄청난 자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라고 할만한 것이 없다..라는건.  내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건..관계를 통해서만. 존재하는걸. 말하는 거예요.

예로 이 몸이 나라고 할수도 있지만..이 몸은 호흡을 통해 산소를 들이 마시고 내뱉고..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흡수하고. 내뱉고..하는. 몸 바깥과의 관계..조건 속에서. 연기 되어 유지 하잖아요.

그래서 어디서 어디까지가 ㆍ내몸이다..라고.  구별지을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렇다는건. 반대로..

산소가 나고..음식이 나고.  그 음식과 산소가 생겨난 모든 역사적인 과정으로 이 몸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모든 관계가 다. 음식과 산소를 통해.  이 몸의 역사가 되는거고...등등...그렇다네요.

그렇게 우린 모두 연기되어 관계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구요.

연기 된다는건..혼자가 아닌..  우주 전쳬의  업이 같이. 참여해서 함께한다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리고..전 이중표 교수님이. 해석해주는 부처님의 초기경전. 니까야로 공부하는...  유튜브를 좋아하는데요.

거기보면.   무아와 관련해..이렇게 말해요.

보니까 대상이 드러나는 거고.보지 않으면 드러나지 않는다구요.

그래서 보여지는 대상과 보는것은 둘이 아닌 하나의 업으로 연기되는 거라구요.

예로..하늘을 본다는건 마음안에 명색으로 들어 있어서 보는 거래요.

그래서 보여지는 하늘이 내마음이고..내가 되는 거래요.

그것또한 의식이 나무를 보는 순간 나는 나무로 옮겨가 버리지요.

물이. 컵에 담기면 물컵이라 불리고..물이 없으면 빈컵이라 불리듯이 

의식이 대상을 바라보면 그것이. 연기되어. 드러나는 것이 나 라고 하네요.

반대로 대상을 떠나면.  드러났던 나는. 그즉시 사라져 버리겠지요.  

전 틱낫한 스님의 시각과 이중표 교수님의 시각을 같이 삶에서 시도해 보고 있는데..

아주 재밌어요.

그러니까..그렇게 바라보면 세상 모두는 연기  되는 관계고.

의식됨으로서  만나지는 대상은 모두 나라는 거잖아요.

그러니..의식이 하늘을 보는 순간. 난 하늘이 되고..구름이 되고..

나무 꽃 새도 되고..물고기도 되고..흙도되고..  야채도 됐다가..시냇물도 됐다가..

이사람도 되고 저사람도 되고..

얼마나 자유로워요.

신통력 100퍼 삶.

그리고 또한 무상하니..그 즉시 즉시 사라지는 거죠.

그렇게 우주 전체가 통째로 나인거죠.
그러면서 통째로 다 나라고 할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도 되겠지요.

그것이 삶이고..나 라고 하는 거라네요

하루에도 수없이..햇빛으로 바람으로..꽃으로 나무로 건물로 탁자로 컵으로..음식물로..퇴비로..등등..

계속 태어나고 죽고...드러나고 사라지고..  그게 삶이 라는 거래요.

그래서 무상이고 무아고..

제법무아.  제행무상.
일체 모든법이  나라고 따로 구별지어 말할만한. 내가 없고.
그말은 반대로 모든 법이 다 나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나=무아=다르마ㆍ법=연기ㆍ관계

일체 모든 행. 곧 움직임으로 계속 변화해가니..
붙들어 나라고 할만한 모양.형상이 따로 없지요.
그러니 반대로..모든. 형상이. 다. 내가 되는 것이지요. 나=무상=세상.우주=연기.관계

그러니..몸안에 마음이라는 자리가  따로 머물러 존재하는게 아니라. 
보여지니까..느껴지니까.  마음이라 부르는 것이라네요.

비가 따로 있어서 비라고 하는게 아니라..
하늘에서 땅으로. 고르게 흘러 내리는 물을보고. 비 라고 이름 붙여. 부르는 것처럼..그런. 거래요.
마음이 비를 만나면 비가되어 내리고..눈을 만나면 눈이 되어 내리고..수증기도 됐다가 이슬도 됐다가..시냇물도 됐다가...
그렇게 의식이 만나지고 연기되어 드러나고..그모든 관계 맺음(업)이 맺혔다 풀렸다..그러면서 마음에 명색이  대상으로 드러나는 거래요.

그걸 한마디로..연기한다.  라고 말한다고...^^

그렇게 바라보니..나 라는게 참...넓고 크지요.
나라는 하나의 다르마에 모든.  역사적인 업 과 궁극적인 업 이 다  담겨있어요.
모든. 우주적 차원이 다 녹아 있지요

전 요즘 그 모든 세상속에. 들어 있는 나를 좀더 느껴보고 싶어  집중을. 해봅니다.
하늘이 나고. 햇빛이 나고 바람과. 흙이 나라고  바라보고 집중하면..이게 공부하는 맛이구나..가 조금씩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