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명상..그리고신비제험.1

24-03-14 모모 53

그렇게. 오래도록 함께했던..모자이크 숨쉬기..에서 일반적인 숨쉬기로 되돌리는 작업도 쉽진 않았다.

한 3년을 신경써서 결국 생각이 예전처럼 제멋대로 일어나게 되었다.

그런데..29세때. 오쇼강의를 통해 금강경 반야심경.법구경을  읽으면서..내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는지..

아무래도 난 부처님과 인연이 매우 깊은가 보다.

. ...

31세인가..어느날 새벽..

그날은 이상하게 일찍 깨어. 잠이 오질 않았다.

너무 정신이 맑아있어 도저히 다시 잘수는 없을거 같아..

그래. 명상이나 하자.

하고 간만에 앉아서 위빠사나 명상을 들어갔다.

ㆍㆍㆍㆍㆍㆍ ㆍㆍㆍ

그냥 눈감고 아무 생각없이 허공만 쳐다보며 집중하는 명상.

숨쉬는 것만 느껴지는 상태인데..

집중도에 따라...허공 과 내가 하나로 느껴지고.. 거대한..끝도없는. 허공에서 심장만이 숨쉬는 착각이 일어난다.

그래서 우주 전체와 내가. 한몸처럼..느껴져. 내가 녹아 사라진 느낌..도 들고.

그걸. 융합한다..라고 표현하면 맞을거 같다.

....어쨋든 위빠사나나..모자이크호흡이나..깊이 들어가면..결과는 비슷하다.  

ㆍㆍㆍㆍㆍㆍㆍㆍ ㆍㆍ

그날은 명상에 들어간 순간..

갑자기..눈앞에 뿌연 안개가 펼쳐졌고.

그 안개속에서 누군가가. 걸어나왔다.

둘이었는데..뒤에선 종자가 말했다.

ㆍ인사드려ㆍ관세음보살 님 이시다ㆍ

난.  헐..  하고 쳐다봤고..

ㆍ관세음보살인지..귀신이 변신한건지 어떻게 알아요.   불경에서 봤는데..부처가 나타나면 부처를 죽이라 했는데..ㆍ

그말을 하자.. 앞에 있는 하얗고 소박해보이는 옷을 입은  아줌마가  말했다.

ㆍ얼마전에 너의집. 지붕이 세서 내가 덮어주고 간적이 있어ㆍ

그말을 듣고..얼마전 있었던 끔찍한 두통과 관련된 이상했던 일이 생각났고..

그런 일이 있었다.구인사를 갔다오다 웬 귀신들린 남자가 버스앞에서 떠들어댔고..그날 집에 와서까지 두통과 함께 속이 뒤틀려서 온갖. 노력을 해도 이상하게 효과도 없고..

그렇게 고통속에 있는중에..갑자기 머릿속에서 빛이 지나가듯..싹 씻겨 나가는 뭔가가 느껴졌는데..그러곤 언제 그랬냐는듯.. 두통도 모두 사라진 일..

ㆍㆍㆍㆍ

갑자기 그 일이 생각났고..

난. 그때 날 도왔나 보구나,믿어져서 인사를 드렸다.

그런데 웬일이세요.

그랬더니..내게 소원을 물었고..

난 불법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서. 스승을 소개해 달 라고 했고..

그 즉시.  관세음 보살은..내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한걸음에 산이 슥슥 지나가고..

광주 야..

..전라도요?, 경기도요?

그말에 답하지 않고 또다시 한걸음을 걸으니..웬 광장..

사람들이  큰 원처럼 둥글게 모여 앉아 박수치고 소리지르고 난리다.

들여다보니..싸움닭 두마리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중,

속으로 새 조 자가 힌트인가?닭 계...자가. 힌트인가.

그러는데. 다시 한걸음..

관광버스가. 아주 많고..숲쪽으로 거대한 나무 한그루가. 쓰러져 있는데..

그 나무. 껍질은. 깨끗이 벗겨져 하얗게 속만 보이는데.

그 거대한 몸통위로..초록빛 에메랄드 같이 빛나는. 색체로..글씨가...입체적으로 올라온다.

송광사.

그걸보면서..나 여가 와야 하는거야?

그러는데..다시 한걸음..을 걸으니..산꼭대기..

그 위에 작은 옛 사랑방같은 집이 한채 있다.

그리고..그 안에서 웬 작은. 어린 남자 아이가 승복을 입고 나와..

관세음 보살님 오셨어요. 하고 인사한다.

속으로 아들 자 .   를 생각..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자...

관세음 보살님이 내게 말했다.

ㆍ네가 올곳이 여기야.  ㆍ

ㆍ혹시 제가 스님이 되야 하나요?ㆍ

ㆍ아니.. 상관없어ㆍ 넌 네 마음가는대로 살면 돼.  그게 네 운명이야.

여긴..1년에 한번 와도 되고 두번 와도 되고.. 와서 네가 원하는것..하고싶은 얘기. 내앞에서. 다 하고 가면돼.

그러면 네 사는게 좋아질거야.ㆍ


그러면서 관세음보살은 내손을 꼭 잡아 주었는데 손이 아주 따뜻해서 가슴까지 따듯해 지는 기분..

ㆍ두려워 하지 말고 살아. 내가 늘 네 뒤에서 함께 할거야.  ㆍ

그말을 남기고..방에서 나가는데..방문 밖으로 산 아래에서. 가득 차 오르는 하얀 안개들..

그속으로 사라졌다.

...

그후 난. 관세음 보살을. ㆍ어머니ㆍ처럼 믿고 바라보게 되었고..

인터넷을 검색해 그곳을 찾아갔다.

그당시 송광사 라는 절도 모르고. 광주도 몰랐고..조계산 자락에 있는것도 몰랐고.

그것의 보물 비사리구시..라는 나무에 대해서도 몰랐고..천자암 이라는 곳도 몰랗지만..힌트를 찾아. 검색해보니..찾아갈수 있었다.

그 암자에 있는 그 족자속..관세음 보살 을 만나  절하고....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하고..소원도 빌고..

그러면서 마지막은 늘..

난 지혜가 없어서 잘 모르니..관세음 보살님이 보시기에 저한테 정말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되는  소원만 이뤄주세요.

아니다 싶으면 안이뤄줘도 괜찮아요


...그리고 지금껏. 내 소원은..거의 99프로 이뤄지고 있고..

난..덕분에 기적으로 일관된 삶을 이렇게 매일 살아가고 있다.

.....

이야기가 소설같죠.^^

그래서 시작된..걷는 명상...사실은 틱낫한 스님 글보다가 얼마전에 알았어요.

그게 걷기 명상이란걸..^^

얼마전부턴..암자가는 길이 좋아졌지만..예전엔 길을 걸어 올라가야 했지요.

그래서. 체력이 아주 부실했던 나는..걸어 올라가는게 숨도 차고 힘들어..다섯번 열번씩..쉬어가며 올라가야 할 정도였어요.

그 과정에서..살기위해..어쩔수 없이..

호흡과..걸을음 하나로 집중해서..한걸음씩 전념해서 올라가는 방법을. 터득했지요.

너무 힘들어 알아내. 활용해온 건데..

그렇게 암자를 올라가면..

기도할때 생각을 텅 비게 하고..관세음 보살님의 얼굴에 초점을 맞춰 절을 하거나..기도를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요즘 ㆍ연기ㆍ 공부를 하면서..전념 과 관련해 실천을 해보니..

그게 바로 걷기 명상이고..

관세음보살 앞에서 기도하는 그 자세가 바로. 하나 로. 연기되는..무상.무아 였어요.

그걸 알고 바라보니..

전념이 바로 명상의. 기본 자세였네요.

호흡에 전념하든..일에 전념하든..허공을 바라봄에 전념하든..

일상 생활속에 집중과 전념 은 함께 있었네요,

예전에 저의 엄마는 스트레스가 생기면 일에 전념했지요.그래서 오랫동안 일중독 으로 사셨어요.

그만큼 사는게 힘들었겠지요.

...  

요즘. 연기.무아.무상 를 알게 되면서..

예전에 가졌던 주변 사람들과의..분리감.에서 하나됨...으로 느낌이 바뀌었답니다.

이젠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보는. 분리된 관객의 느낌이 아닌..

영화와 하나됐지만 스크린. 또한 하나된..

그러니까..감정을 똑같이 즐기면서도 붙들지 않고 (공)스크린으로 그 즉시 회향시킨다 할까.

어쨋든 그 비스무리하게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집중할때 를 얘기 하는 거예요.

아직은 잠깐씩...집중할 때만 그렇고.

그렇지 않을땐..예전과 별다르지 알씁니다.

그래서 좀더 집중으로 깨어있으려고..마음을 먹습니다..^^

  • 24-03-15 원정
    일단 감동적인 내용들 잘 읽었습니다.
    얼마나 고통을 받았으면 그 어린 나이에 생각에서 벗어나는 수행방법을 스스로 터득했을까 하고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 지기도 합니다.

    전 뭔가 작위적인 수행을 하면 그에 따른 어떤 결과가 나오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묘하게 모모님에게는 그 작위적인 수행이 일정부분 도움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가 하는 수행이라면
    아무 것도 잡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부처님도, 관세음보살님도, 하느님도 기타 아무도 구하지 않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 어떤 존재에게도, 그 어떤 이론에도 의지하지 않습니다.
    이 자리(?)에는 그 아무것도 없습니다.
    굳이 의지한다면 이 자리(공, 생명, 불성...)에 의지(존재-몸으로 존재함이 아니라 시공이 없는 전체로 존재하는 느낌)할 따름입니다.
    제가 작위적으로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생각도 억지로 끊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생각을 억지로 알아차리려고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예전보다 잘 알아차려 집니다. 저절로....
    그냥 생각이 올라왔을 때 저절로 알아차려지면 그 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바라봐줄 뿐입니다.
    생각을 억지로 끊으면 그 생각은 어딘가에 눌려있다가 인연이 되면 다시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마치 풀이 돌에 눌려 있다가 돌이 들려지는 경우 다시 풀이 일어나듯이....
    제가 의식이 각성(의식이 스스로 의식을 의식함, 의식은 시공이 없는 전체라는 느낌이고 전체가 전체를 스스로 의식한다는 느낌)된 이후로 저 혼자 짝사랑 했던 여고생의 얼굴이 많이 떠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세월 잊었던 얼굴인데....
    아! 내가 그 시절에 그 여학생을 많이 짝사랑했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제게 억눌려 있거나 저장된 기억들이 풀려나오는 듯 싶습니다.
    요즘에는 그 여학생 얼굴이 거의 올라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 생각을 억지로 끊으려고는 하지 않고 그냥 지켜봐 줍니다.
    그럼 눌려있던 생각들이 감옥에서 풀려나고 그 생각들이 저도 모르게 제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모모님의 회향도 그런 역할을 하는 것도 같습니다.

    시절인연이 되고 하고 싶은 일이나 해야 되는 일은 그저 열심히 할 뿐입니다.

    모든 작위적인 구함이 사라지고, 마음이 비워지면 비워질수록 지금의 저와 같은 상태에 이를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별도의 명상이나 수행은 전혀 하지 않으나 깨어있을 때는 항상 의식이 각성(의식이 의식을 저절로 의식함)되어 있습니다.
    의식이 각성된 상태는 일종의 삼매 상태 또는 명상상태와 유사할 것입니다.
    저는 인도 요기들의 삼매상태는 잘 모릅니다. 그들처럼 삼매 상태에 입정하거나 출정하지도 않습니다.
    의식의 본래상태가 이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돌도 안된 어린 아이들이 생각에 쌓여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의식의 본래상태에 있을 것입니다.
    그 어린 아이들이 삼매에 들기 위하여 입정하거나 출정하지는 않겠지요.
    그저 본래의 의식상태로 존재하겠지요.
    저는 의식의 각성상태가 의식의 본래상태로 느껴집니다.
    그 농도가 짙어지면 오로지 의식으로만 존재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필요한 경우에는 당연히 저절로 분별이 됩니다.

    저의 느낌으로는 때가 되면 모모님도 관세음보살님을 저절로 놓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