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도 위빠사나 명상을 좀 하다가 잤다.
이것을 다시 하니..꼭 고향에 돌아온 느낌.^^
어릴때...삶이 너무 버거워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상태에서..생각이 넘쳐흘러 잠을 잘수가 없었던 나는.,두통으로. 또한 죽을만큼. 힘들었고..머리카락은 하얗게 쉬기 시작했다.
그게 초등학교 5학년 무렵이다.
정말 힘든 나날들이 이어갔고..눈치밥은 늘다 늘다..사람들 얼굴만 봐도. 그사람의 생각이 다 들어 와서..그것또한 너무도 끔찍하고 싫었었다.
그래서 사람을 쳐다보는 것도 싫었고..집도 학교도 너무 무섭고..그래서 책에만 몰두해서 살아갔는데..
어느날. 생각을 안했으면 좋겠는데..방법이 없을까..
그런 생각이 문득 일어났고..그래서 매일쉬는. 숨쉬기에 집중되었고..갑자기 나도 모르게 숨쉬기를..툭툭..잘라가며 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어. 이런게 되는거였어?
하며 혼자 놀만한 놀이감을 찾아낸 기분에..호흡에 더 열중해서..들숨과 날숨을 4~6 번 정도로 잘라 쉬며 움직여 보니..그게 또 되는 거였다.
그래서 그걸 여러번에 걸쳐 되풀이 하는 동안.,생각이 숨을 멈추는 순간에서 같이 끊어지는 현상을 발견했고..
난 그렇게.. 생각 안하고 살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날. 이후로. 난 언제나 잠을 푹 잘수 있었고..그 호흡법을..난
ㆍ모자이크 숨쉬기 ㆍ 라고 이름 붙였다.
난 그 숨쉬기에 익숙해지면서..눈을 감든 뜨든..장소가 어디든..걷든. 앉아있든..
맘대로 유지 할수 있었고..
늘 머리는 텅빈 상태로..맑았고..평화로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공부도 다 되고..들을거 기억할거..다 되는걸 알았다.
그리고 하얗게 쉬는 머리카락 땜에..흰머리를. 매일 뽑던 일과도 없어졌다.
머리 카락이 모두 검게 변하고 있었던것..
...어쨋든 그랬다.
그 호흡법은 날. 살수 있게 했고..
그날부터 시작된 그 호흡법은..거의 하루 종일..
다만..생각을 깊이 해야할 필요ㆍ를 느낄땐..잠시 호흡. 끊어 쉬기를 멈추고..생각을 한뒤..다시 이어 가곤 했다.
그렇게 하다보니..그게..35세 까지 갔던거 같다.
오쇼를 알고..책을 읽으며..이젠 모자이크 숨쉬기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일어났다.
가만히 생각하니.. 생각도 자연스럽게 올라와야 하는데..난 너무 그걸 임의적으로 막고 있고..그러다 보니 실상에서 느끼는..감정들과..물과 기름처럼 분리된 느낌으로.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올라온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보면..대체로 감정과 분리되는 느낌이 안드는데..
난 지나치게. 내게. 또는 친한 주변사람들에게 생기는 감정들에 대해서도..
꼭 영화보는 관객의 느낌..정도로 분리된 느낌으로 세상을 살아온듯 느껴지고..그래서 이게 제대로 사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물론 어떤 상황에서도..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매우 이성적인 판단. 은 좋긴 한데..
내주변 친구나 형제들 조차..대체로 하는말이..
넌 이상하게 처음 만나서 금방 친해져.그런데..늘 거기서 똑같애.
1년이든..5년이든..더 가까워지지도 않고..다른 친구들은 그렇지 않거든.
그런데 넌. 더 가까워지지가 않아.
...그게 내가 느끼는 사람에 대한 느낌이었다. 내가 사는 삶.. 자체가 늘 세상 모든 것에서..그렇게 영화를 보는 관객처럼..그렇게 살아졌던 것 같다.
아주 가끔...끔찍한 고통 땜에 일어나는 상황은.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