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님 인연에 대해서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내가 원정님을 알게 된지 거의 20년이 되어갑니다.
자수성가로 사업을 하다가 당산동 근처 소재 9호선 전철역 앞에 있는 내 건물이 날아갈 처지에 있을 때 지인의 소개로 원정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정님 덕분에 법정에서 치열하게 민형사적으로 싸우면서 세상을 좀 더 알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때 이후로 나와 원정님 서로 의사 소통을 하였지요.
대개는 원정님 의견을 많이 들으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원정님 덕에 마음 공부를 재개하면서
나 개인적인 마음으로 원정님을 스승님으로 나는 생각합니다.
“좋은 스승과 좋은 영적 도반을 만나는 것이 마음 공부의 전부를 얻는다” 라고들 말합니다.
내가 오래전부터 명상에 관심이 있어서 가부좌를 틀고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 결가부좌를 오랫동안 해보기도 하고 위빠사나를 한편으로
배우기도 하였습니다. 대만에서 공부를 할 때 현지 비구니 스님과 한국 스님들과 같이 명상에 대해서 토론도 많이 하였습니다.
그 당시를 돌이켜 보면 모두가 유위이고 내 생각과 싸우는 피곤한 공부를 몇해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년 이상 잊고 있던 마음공부를 원정님이 조금씩 소개하는 유투브를 가끔 들어 보다가 법상스님의 법문을 소개 받았는데,
법상 스님의 법문을 듣는 순간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하는 말마다 나를 깨닫게 하는 법문이어서 소개한 이후로 근 3년동안 지금도
틈만 나면 법상 스님의 법문을 듣고 있습니다. 듣고 또 듣고 들었던 법문을 또 듣다 보면 왜 이 법문이 저번에 이렇게 들리지 않았지 라
는 의문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죽을 때가지 들을 것 같습니다.
5조 홍인스님과 육조 혜능, 신수 스님에 대해서
“5조 홍인스님께서 신수스님이 수제자임에도 불구하고 신수의 게송 속에 空 ( 無實體 存在 예) 四大皆空 )을 체험하지 못하고 깨
닫지 못해서 그 당시 행자인 혜능에게 법의와 발우를 물려주었다” 라는 말은 모두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위의 게송에서 내가 느낀 것은 신수는 그저 지식을 알음알이로 또 교리와 머리로 알고 있고 분별로써 유위로 게송 했지만, 행자인 혜능
은 비록 글을(한자) 모르지만 空을 체험함으로써 무분별지를 그리고 무위로 느낌을 게송 함으로 5조 홍인 스님께 인정을 받았다는 스
토리인 육조단경을 수없이 들으면서 나 스스로 창피함을 느끼고 내가 마음 한구석에 한자를 많이 안다고 뭘 외웠다고 남들보다 내가 나
를 스스로 우쭐하게 생각했던 부분을 후회를 했습니다.
나 스스로 저 깊이 있는 내면까지 반성 또 반성을 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법상 스님의 법문을 듣고난 이후 현재의 내 상태는 물 위에 떠있는 나무토막처럼 둥둥 떠서 물의 흐름에 맞추어 어떤 상황이나 대상에
시비를 걸지 않고 “오직 모를뿐”으로 하루하루 시절 인연따라 연기적으로 순응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팔정도의 정견 정사유 정언등을
실천하면서부터 과거 까칠했던 또 권위와 남의 탓은 내게서 사라지고 주위의 사람들에 대한 미움도 사라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들들
과 안되던 대화가 친구처럼 되고 서로 이웃 사촌과 마음에 빗장을 없애는 좋은 효과과 마음공부 혜택이 아닐까
내가 마음공부하는방식은 원정님 반복적으로 하는 말에 대해서 내가 있는 그대로 귀를 열어 놓습니다.
예를들면 숭산스님 살아 생전에 “오직 모를뿐”을 강조한 것을 오래전부터 들어 왔습니다.
그 언제가 원정님이 나에게 “오직 모를뿐”으로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를 하였습니다.
내가 나름 큰사업도 한 사람인데 “뭘 모를 뿐”으로 있어야 된다고 하시지 ? 나름 속으로 언찮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잔소리를 달게
기다립니다) 원정님이 반복적으로 “오직 모를 뿐입니다" 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것이 화두가 되어 몇 달간 법상 스님 법문을 들었습니
다. 듣다보니 “오직 모를뿐” 이구나 라고 내 깊은 마음속에서 받아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때 느낌은 나 라는 상이 없어야 무분별지로 집착의 무게감이 없고 불이중도가 느껴지는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직도 모르지
만.....
누구하고 이판(이법계) 사판을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찾기 쉽지 않고 그저 원정님과 대화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그리고
나라는 상을 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원정님과 대화를 한다는것이 너무 즐겁고 설레는 시간입니다. 가끔 만날 때면 그야말로 내 머리를
뚝 떼어 놓고 있는 그대로 원정님 얘길를 듣습니다.
지금도 위의 “오직 모를뿐”처럼 원정님이 여러차레 강조하는 말이 있으면 묵묵히 그 강조된 말을 화두 삼아서 이해 할때까지 법상스님
의 법문을 듣곤 합니다
끝으로 내가 너무 법상 스님의 법문을 많이 들어서 외워졌는지 혹은 새롭게 마음의 파일이 생겼는지 나도 모릅니다.
다만 마음공부한 이후로 쓸데 없는 망상과 예전 나의 고집스러움이나 집착등이 사라지고 변화하는 내 모습을 바라 보고 있음에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