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피리가 되라. 그 이야기와 함께 다시...
피리는 대나무로 만든 몸체다.
그리고 피리 소리가 울린다는건 삶이 전개 된다는 거다.
그런데 무엇이 피리를 부는가?
이런 질문을 우린 기본적으로 하게 된다.
누가 있어 피리를 부는가?
....
같은 질문으로
작은 창문이 하나 있고. 누군가 그 창문을 통해 밖을 보고 있다.
그 창문을 통해 눈이 보고 있는가?
아니면 눈을 통해 또다른 뭔가가 보고 있는가?
ㆍㆍㆍㆍㆍㆍ
그 보고 있는 그것은 무엇인가?
그 질문. 그 자체가 이미 마음의 그물이다.
하지만 그 질문은 계속 묻는다.
그. 눈을 통해 보고 있는것.
피리를 통해 소리를 내는 존재.
그게. 뭐냐고?.?
나 역시. 그 그물에 계속 걸려 있었다.
잠시 연기를 봤다고 여기면 습관처럼
그 주체가 뭔질 다시 묻고 다시 돌아가고...
그것에 대해 그 친구는 신랄하게 바로잡아 주었다.
죽비로 맞는 느낌이 이걸거야. 하고 느끼게 해줬다.
ㆍ자비ㆍ를. 물체로 만들어 놨다면 그게 죽비 가 아닐까. 생각든다.
소리만 크고...상처는 나지 않는,
야단은 천둥소리 같은데 몸은 보살펴 상쳐내지 않는. 숨은 사랑.
누가 만들어 낸건지...참.^^
ㆍㆍㆍㆍ
그래서. 난 그 질문의 주체로 계속 인식되는 ㆍ순수의식ㆍ 이란 것에 대해 공부를 해 봤다.
그것이 진짜 영원불변한 그게 맞는지?
그게 정말 전체적인 참나가 맞는지?
아니라면 그건 대체 무엇인지?
...
그리고 알았다.
그. 또한. 영원불변한게 아님을.
그또한 눈이 보는 기능을 가진 거처럼.
귀가 들리는 기능을 가진거처럼
의식또한 생각을 비추고 정리시키고 종합해 통합시키는 기능적인 역할로서. 있는 거란걸...
그걸 증명하고자 만든 것이. 불교의 유식학 이란것을...그래서 그 학문이 부가적으로 나온것을, .
이번에 그걸 공부하면서 의식이란 것에 대한 실마리가 풀렸다.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또다시.
피리를 부는 존재를 찾고 있었고.
그래서 신을 거기다 또 갖다 대고 있는 나를 봤다.
이것이 습이군.
그걸 다시 깨달으며.
잘못된 질문 자체가 습이 되어버렸구나. 싶었다.
첨부터 무아란걸 알면서.
대나무 통속이 텅비어있는걸 알았으면서.. 그. 텅빔에서 오묘하게 각기다른 수많은 소리가 울리는 것이. 삶이 라는 현상임을 알았으면서..
연기되는.업 되는.
관계와 관계가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 조건에 따라. 각기 다른 수많은 피리소리를 낸다는걸 이미 알았으면서..
그러면서도 또 주체를 찾고있네.
무아가 빈 피리란걸. 알면서. 자꾸 부는자를. 존재를 찾고 있네.
난 이제 피리를 부는 변하지 않는. 또는 이것 이 존재. 이런것에 대한 질문을 버리기로 했다.
이 질문이 첨부터 잘못된 것이었음을..
그리고 관계와 관계속에서 지금껏 살던대로.
연기돠는 대로...
연기가 어떤 소리를 내어 피리를 사용하든...그냥 탁 믿고 맡길것이다.
오쇼는 옳았다.
그 피리가 잘못된 관계.조건으로 엮이고 얽혀 엉망으로 망가져 마지막엔 뒤틀리고. 병들은 상태로 죽어갔지만.
그는 누구나 꿈꾸는 깨달음의 장을 만들어 실행해봤고. 그 결과까지감당했다.
그는 대규모의. 실험이라 그걸 칭했다.
그리고 성공 여부까진 연기가 답을 주겠지.
시간 여부에 상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