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나타나면6

23-11-14 여원 43

내 생각

너의 생각이

나타났다는 것은

自我의식이 발동했다는 것.


그럴 때

내 생각

너의 생각을 스쳐지나

自我의식이

집요함을 알아차리라.


내 생각

너의 생각은

自我의식이 나타나면

나타나고,


내 생각

너의 생각은

自我의식이 사라지면

사라질테니.

  • 23-11-14 모모
    난..다 좋아.^^
    자아의식이 나타나도..사라져도..
    어차피 다 공으로 돌려버리면 될걸 뭐.^^
  • 23-11-14 여원
    공으로 돌리지마.

    공이 어디 있다고?
  • 23-11-14 여원
    나타난다는 것을 알고
    사라진다는 것을 알면

    굳이
    공으로 돌릴 수고가 필요할까?
  • 23-11-15 모모
    나한텐 밥먹는거 같이..그것이 나의 기도야.^^
    난.. 좀 뒤쳐져도 상관없고..잘나지 않아도 상관없고..
    다만.. 내마음이 좋아하고 바라는대로 살아가는건 좋아해.
    이나이 먹도록 살면서 느낀건..
    마음가는대로..살아서 나쁠게 그다지 없다는거야.

    난 내눈을 통해 마음안에 들어오는 것들이 매우 소중해.
    생각해보면..난 꽤나 편파적이고 외골적인 사람이라서 마음안에 들어오는 것도 그리 다양하진 않은거 같고..
    굉장히 가려서 받아들이는 것도 같고..^^

    그래서 더욱 내 마음이 받아 들이는 것들엔 매우 감사하고 존중하려는 마음이 있어.^^

    그것이 친구든..자연이든..사물이든..^^
    어쨋든 그렇다고.^^
  • 23-11-15 여원
    살면서
    불교를 알기 위해
    깨달음을 얻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진 않았어.

    어쩌면 불교를 하는 사람들과
    다른 형태의 삶 속에서 내 꼴리는 대로 살았지.
    그러므로 불교 공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하고 있는 것들을 하지 않았어.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단지 그런 형태가 꼴리지가 않았었어.
    예를 들면
    명상을 들어라
    화두를 들어라
    염불을 외워라
    사경을 해라
    기도를 해라
    등등

    명상이 뭔지도 모르겠는데
    화두가 뭔지도 모르겠는데
    들긴 뭘 들어
    내 못하지. 그런 건.

    청개구리처럼 하라는 것은 안하고,
    하지 말라는 것만 하며
    꼴리는 대로 살았지.
    참말로
    불교 언저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하지 않았는데
    왜 이리 불교가 좋지?
    어떤 작가의 책 제목이
    《나는 불교가 좋다》였었어.
    지금은 절판되었지만.

    “나도 불교가 좋다.”

    그런 거야.
  • 23-11-22 원정
    여원님의 글 "공이 어디 있다고?"와 관련하여

    그런 자리가 있어요.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지만(있다고 할 수 없지만, 텅빈 허공 같지만), 보고, 알아듣고, 느끼는 그런 자리.....(그렇다고 없다고도 할 수도 없어요)... 텅빈 충만....
    그 자리에서는 육신이 나의 본질이라고 느껴지지가 않아요.(육신도 대상일 뿐이지요)
    마치 전체로 존재하는 자리.....
    판단(분별)이 저절로 쉬어지는 자리
    이건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자리에요.
    이건 요가에서 말하는 삼매(나타났다 사라지는)와는 다른 종류의 것이에요.
    누구에게나 있어요. 없어질 수도 없어요. 항상 있어요.
    컵속의 흙탕물은 가만히 두면 저절로 맑은 물이 되어요.
    '생각'이 쉬어지면 저절로 '공'이 드러나요.
    그래서 생각(분별, 이해)으로는 절대로 '공'을 체험할 수 없어요.

    물론 공이 색과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에요.
    색즉시공, 공즉시색

    '공'이 '연기'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말은 마치 사과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이에요.
    사과를 베어 물어 사과 맛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자리가 있어요.
    지금 이 순간 내가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이 생생하게 느껴지지요.
    이 것을 알아차리기 위해 눈을 감을 필요도 없어요.
    행주좌와어묵동정 ... 언제나 가능해요.
    이 것을 모르면 진정한 쉼을 누릴 수는 없지요.

    참고로, 내가 공을 체험하기 전까지는 6조단경의 참맛을 이해할 수 없었고, 에크하르트 톨레의 말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었으며, 마하르쉬의, 지눌의, 경허의, 만공의 체험을 이해할 수 없었지요.
    지금은 그들의 체험이 모두 같은 자리(?)임을 이해하고 있지요.

    그 자리에 계합되면 저절로 점수가 되지요.
    생각의 집착에서 좀 더 빨리 벗어나게 되지요.
    그래서 이 자리를 체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마음공부는 나(에고)가 하는 공부가 아니에요.
    공부가 되어지는 거에요.

    더 이상은 나도 몰라요.
    공부중이니까요.
    나는 십우도 중 마지막까지 가본 자가 아니어서요.

    여원님의 글
    "내 생각
    너의 생각은
    自我의식이 사라지면
    사라질테니." 부분과 관련하여 살펴보면,
    그 자아의식(분별)이 사라지면 공이 저절로 드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