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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목사 '바가바드 기타'해설서 번역 출간
“간디의 ‘바가바드 기타’ 해설서를 번역하면서, 간디가 살아있다면 미국의 부시 대통령에게 뭐라고 말했을까 생각해봤다. ‘분노에 무릎꿇는 사람은 분노의 열매를 거둘 것’ 혹은 ‘세상사람들 모두가 악한이라고 보는 사람을 죽이는 행위도 폭력’이라고 말하지는 않았을까?”
최근 2년간 ‘장자 산책’ ‘대학 중용 읽기’ ‘금강경 읽기’ 등의 저서를 잇달아 펴낸 이현주 목사(57)가 이번에는 인도의 간디가 힌두교 경전인 ‘바가바드 기타’를 해설한 책을 번역했다. 제목은 ‘평범한 사람을 위해 간디가 해설한 바가바드 기타’(당대).
흔히 인도의 2대 서사시라 하면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를 드는데 ‘바가바드 기타(이하 기타)’는 ‘마하바라타’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부분이다. 간디는 1926년 2월부터 11월까지 아쉬람(힌두교 사원)에서 매일 새벽기도를 마친 후 ‘기타’를 강의하며 아힘사(비폭력)사상을 펼쳤다. 간디는 죽을 때까지 ‘기타’를 곁에 두고 읽은 것으로 유명하다.
힌두경전의 정수로 꼽히는 ‘기타’의 줄거리는 일견 당혹스럽다. 주인공 아르주나는 전쟁터에서 죽여야 할 적이 형제들임을 알고 괴로워한다. 아르주나에게 크리슈나는 ‘나의 피붙이, 나의 것, 내가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집착에서 오는 것이고 군인의 할 일은 이같은 집착에서 벗어나 싸움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잘못 읽으면 ‘기타’는 군인 아르주나의 폭력을 옹호하는 것처럼 읽힌다.
이 목사는 “간디도 수차례 이같은 오독(誤讀)을 경고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구절 한구절 찬찬히 ‘기타’를 읽다보면 결론은 남의 목보다 자신의 목을 먼저 칼로 칠 수 있는 군인만이 의무로서의 살인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는 거꾸로 철저한 비폭력의 정신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디는 아르주나의 고민을 자주 존 번연의 소설 ‘천로역정’의 주인공인 크리스찬의 고민과 비교한다. “간디는 ‘천로역정’의 주인공이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염려를 던져버리고 천국으로 순례를 떠나는 것이 아르주나가 나의 것에 대한 집착을 벗어버리는 과정과 상통한다고 본 것 같다”고 이 목사는 말했다.
이 목사가 처음 ‘기타’를 본 것은 1970년대 함석헌 선생이 펴낸 ‘씨#의 소리’의 연재물을 통해서. 그는 “당시에는 너무 어렵다는 인상을 가졌으나 나중에 인도에 갔다가 귀국한 후배 김호영 목사로부터 영어로 된 간디의 해설서를 선물받고 92년부터 조금씩 번역해 10년만에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동아시아 유불선(儒佛仙)의 경전을 거쳐 힌두교의 ‘기타’까지 손을 댄 이 목사의 관심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이 목사는 “최근들어 티베트 불교에 관심이 간다”며 “선(禪)불교에 비해 티베트 불교는 실제 생활에 도움을 많이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1995년 철원 반석교회 담임을 끝으로 일선에서 벗어나 충남 공주 계룡산 자락에서 목회로서의 ‘글쓰기’에 몰두하고 있는 그는 작년 ‘우파니샤드 읽기’ ‘장자 읽기’ 등을 펴낸 천주교의 정호경 신부와 더불어 기독교측의 대표적인 ‘종교간 대화’의 실천가로 꼽힌다.
이 목사는 “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반 감리교신학대가 가장 급진적이던 시절에 학교를 다니면서 당시 ‘교회밖의 구원’에 대해 관심을 가진 윤성범 변선환 류동식 교수 등으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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