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불언, 언자부지(知者不言, 言者不知)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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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26 모모 1,895
“지자불언, 언자부지(知者不言, 言者不知)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노자 ·도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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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름대로 바라보자면,

맑은물과 공기가 충분한곳에서 사는 물고기는
물을 말하지 않고, 공기를 말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유로이 즐기며 놀 뿐이죠.
그 물고기는, 물을 말하지 않아도, 공기를 말하지 않아도, 이상적인 살기좋은
환경을 알고 있습니다.

물이 더러워지기 시작하고, 공기가 불충분해 지기 시작하면,
물고기는 자신이 사는 환경을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물은 이게 좋은거야. 공기는 이정도는 있어야 되지..
이곳은 살기에 좋은곳이야. 이곳은 살기에 그리 좋은 곳이 아니지. 등등요....^^

하지만,
후자의 물고기는 전자의 물고기와 참,,,,,,많이 다르죠.
판단과 위로와, 자기 변명으로 뒤섞여 지기 때문입니다.
후자의 물고기는, 전자의 물고기에 비해,
말을 참 잘합니다.
왜냐면,
전자의 물고기는, 삶을 즐김속에 깊이 함몰되어, 정작 환경엔 관심이 없기때문입니다.
그래서,
후자의 물고기가 좋은물에 대해 묻는다면, 좋은 공기에 대해 묻는다면,
떠듬떠듬. 더듬어 생각해 보며, 대답합니다.
잊고 있던 좋은 물과 좋은 공기에 대해 생각해 내야 하니까요.

하지만 후자의 물고기는, 주저없이 대답합니다.
이게 좋은 물이고, 이게 좋은 공기고,,,,,,,,등등.

사랑이 많고, 언제나 사랑속에 충만하게 사는자는,
사랑에 대해 말하지 않습니다.
그냥, 즐김 그 자체가 되니까요.
여기를 봐도, 사랑이고, 저기를 봐도 사랑이고 온통 사랑뿐인 세상이니,,
특정지어 사랑이니 뭐니 할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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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려보면 세상은 온통 사랑밖엔 없습니다.
내가 주는 사랑은, 다시 어딘가에 부딫히며, 메아리가 되어 내게 돌아옵니다.
모두가 그러합니다.
갑자기 또 할말이 없어지네요.
....^^
...............................^^.............................
  • 03-08-26 바람
    역시 모모님은 말씀을 참 잘 하셔.
    역시 모모님은 한 마디로 말해 끝내주십니다.
  • 03-08-26 샛별
    “지자불언, 언자부지(知者不言, 言者不知)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노자 ·도덕경)
    그럼 말 안해야지^^

    모모님 오랫만이당..^^*
  • 03-08-26 웃음
    생겨난 말은 쏟아내야지만 버려지는지라 말 할 수 밖에 없고
    말하지 않는 이의 가슴엔 말(판단과 분별)이 생겨나 있지 않아
    절로 그냥 그렇게 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음'이 아니라 '할 말 없음' 이지 않나...하네요.
    모모님 바라보기에 아멘 입니다^^

    목소리 안들어본지 꽤 여러날 지난것 같네요.^^



  • 03-08-26 원정
    모모님도 쉽게 설명하는데는
    한가닥 하신다니깐.....^^

    그래요.
    독재시절에 자유를 말했지, 지금 학생들이 자유를 말하던가요?^^
    단지 즐길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