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61-70장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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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15 바람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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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子 道德經 61 章 ~ 70 章



61章




큰 나라는 강과 바다와 같은 것이니 세상의 모든 흐름이 만나는 곳이다. 큰 나라는 세상의
암컷이다. 암컷은 항상 고요함으로 수컷을 이긴다. 그리고 고요하게 있으므로써 아래에
있다. 그러므로 큰 나라가 작은 나라에 대해 겸허하게 낮은 자세를 취하면 작은 나라가
거기에 붙게 된다. 작은 나라가 겸허하게 큰 나라에게 낮은 자세를 취하면 큰 나라는
그를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것은 낮은 자세를 취하므로써 남을 받아들이고
어떤 것은 낮은 자세를 취함으로써 남에게 받아 들여 진다. 큰 나라가 바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을 기르려는 것뿐이고, 작은 나라가 바라는 것은 큰 나라를 섬기며 보호를
받고자 하는 것뿐이다. 만약 양쪽이 각기 바라는 대로하고 싶다면 큰 쪽이 아래가
되어야 한다.



62 章




도는 세상 만물의 근원이다. 착한 사람은 보물로 삼는 곳이고 착하지 않는 사람이 보호되는
곳이다. 아름다운 말을 하면 보답을 받게 되고 엄숙한 행동을 하면 남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착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어찌 버리겠는가? 그러므로 천자가
서고 삼공이 임명되었을 때 아름다운 구슬을 가지고 남보다 먼저 사두 마차 앞으로
달려와서 바치는 것이다. 가만히 앉아서 도를 바치는 것이 더 나은 것이다. 옛날
사람들이 이 도를 귀하게 여긴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도에 의해 구원을 받을 수
있고 죄가 있어도 도를 구하면 죄를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것이다.



63 章




무위를 행하고 무사를 일로 하고 맛없는 것을 맛있게 여기며 작은 것을 크게 여기고 적은
것을 많게 여겨라. 원한은 덕으로 갚으라. 어려운 일은 아직 쉬울 때 처리하고 큰일은
아직 작은 일일 때 해결하라. 세상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데서 시작되고, 세상의
큰 일은 작은데서 시작된다. 그러므로 성인은 결코 큰 것을 행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능히 큰 것을 이루어 내는 것이다. 대체로 쉽게 허락하는 것은 반드시 믿음성이 적고
쉽게 생각하는 일은 반드시 어려운 경우를 당하는 수가 많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쉬운 일을 어렵게 여긴다. 그러므로 마침내 어려운 일이 없는 것이다.



64 章




편안할때 위태로운 것을 조심하면 유지 하기가 쉽고 아직 징조가 나타나기 전에 미리 대책을
세우면 계획하기가 쉽다. 단단하지 못한 것은 깨트려지기 쉽고 미세한 것은 흩어져
버리기 쉽다. 아직 아무 일도 없을 때 처리하고 어지러워지기 전에 다스려야 한다.
한 아름의 큰 나무도 털끝 만한 작은 싹에서 시작되고 구충의 높은 누각도 한줌의
흙을 여러 번 쌓는데서 시작되며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 인위적으로 행하는
자는 실패할 것이고 인위적으로 잡으려는 자는 놓치게 된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무위로 행하므로 잃지 않는다. 사람들이 하는 일은 항상 거의 다 되어가다 실패한다.
시작할 때와 같이 끝맺음도 신중히 하라. 그러면 실패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욕심이 없고 얻기 어려운 보물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며 세상사람들이
배우지 않는 것을 배워서 여러 사람들의 잘못을 회복한다. 그리하여 자연 만물을
도울 뿐 감히 행하지 않는다.



65 章




옛날에 도를 잘 터득한 사람은 백성들을 총명하게 하지 않고 장차 백성들을 순박하게 만들려고
하였다. 백성들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그들에게 지혜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라를 지혜로 다스리면 나라에 해가 있을 것이고 지혜로 나라를 다스리지 않는다면
나라에 복이 있을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역시 법칙임을 알아야 한다. 항상 이 법칙을
아는 것을 현덕이라 한다. 현덕은 심오하고 멀어서 세속과는 반대이다. 그런 연후에야
대순에 들어갈 수 있다.



66 章




강과 바다가 모든 계곡의 왕이 될 수 있는 까닭은 강과 바다가 가장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계곡의 왕이 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성인이 백성 위에 있기를 바란다면
반드시 말로써 백성의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까닭으로 성인이 위에
있어도 백성들이 무거워 하지 않고 앞에 있어도 백성이 방해된다고 여기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사람들이 그를 추대하고도 싫어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다투지 않기
때문에 세상의 누구도 그와 다툴 수가 없는 것이다.



67 章




세상사람들이 말하기를 나의 도는 크기는 하지만 어리석어 보인다고 한다. 오직 크기 때문에 어리석어
보이는 것이다. 만약 어리석어 보이지 않는다면 이미 오래 전에 보잘 것 없이 되었을
것이다. 나에게 세가지 보물이 있어서 잘 간직하여 소중히 여기니 첫째는 자비심이고
둘째는 검약이고 셋째는 세상사람들 앞에 서지 않는 것이다. 자비심이 있으므로 용감할
수 있고 검약하기 때문에 널리 베풀 수 있고 세상 사람들 앞에 서지 않기 때문에
능히 기량 있는 자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자비심을 버리고
용감하려 하고 검소함을 버리고 또한 널리 베풀려고 하고 뒤에 따르지 않으면서 앞장서려고
하는데 이런 것을 일러 죽음을 향해서 가는 것이라 한다. 자비심을 가지고 싸우면
승리할 수 있고 자비심을 지키면 견고하여 진다. 하늘이 장차 누구를 구제하고자
할 때에는 자비심을 가지고 그를 호위하는 것이다.



68 章




훌륭한 무사는 무술실력을 뽐내지 않고 싸움을 잘하는 자는 성내지 않으며 적을 가장 잘
이기는 자는 적과 마주치지 않고 사람을 가장 잘 쓰는 자는 그들 앞에서 몸을 낮춘다.
이것을 다투지 않는 덕이라 하고 이것을 남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라 하며 이것을
하늘과 짝하는 옛날의 지극한 도라고 한다.


69




병법에 이런 말이 있다. 나는 공격의 주동자가 되려 하지 않고 피동자가 된다. 감히 한치도
전진하지 않고 오히려 한자씩 후퇴한다. 이것을 가르켜 전진하려 해도 전진할 길이
없고 소매를 걷어 올리려 해도 팔이 없으며 공격하지 않으니 적이 없는 것과 같고
무기를 쓰지 않으니 잡아도 잡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적을 과소 평가하는 것
보다 더 큰 재난은 없다. 적을 경시하면 나의 보물인 삼보를 많이 잃게 된다. 그러므로
군사를 동원하여 서로 결전하게 될 때에는 슬피 여기는 쪽이 승리하게 된다.



70 章




내말은 아주 알기 쉽고 또 따라 행하기도 매우 쉬운데도 세상 사람들 중에 아는자가 없고
행하는 자가 없다. 말에는 근원이 있고 사물에는 주재자가 있다. 사람들이 어리석기
때문에 나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나를 아는 사람은 드물고 나를 따르려는 자도 귀하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남루한 베옷을 입은 속에 구슬(丹)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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