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51-60장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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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15 바람 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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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子 道德經 51 章 ~ 60 章


51 章




만물은 도에서 나오고 덕이 그들을 기르고 물체마다 형체가 있게 하며 환경에 따라 그들을
성장시킨다. 그런 까닭에 만물은 도를 존경하지 않는 것이 없고 덕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없다. 도를 존경하는 것과 덕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에서 태어나고 덕이 그를 기르고 생장시키고
육성시키며 형태와 질을 주어 기르고 돌봐 준다. 도는 만물을 낳지만 소유하려 하지
않고 만들었지만 자랑하지 않고 주인이면서 지배하려 하지 않는다. 이것을 현덕이라
한다.




52 章




세상에는 시초가 있다. 그 시초가 어머니이다. 이미 그 어머니를 얻었으니 그 자식을 알 수
있다. 이미 그 자식을 알고 그 어머니를 지키면 몸이 다할 때 까지 위태롭지 않을
것이다. 욕망의 구멍을 막고 욕망의 문을 잠그면 몸이 다할 때 까지 피곤하지 않을
것이다. 구멍을 열고 번거로움을 더하면 몸이 다하도록 구제되지 못할 것이다. 작은
것을 잘 보는 것을 밝다고 한다. 부드러운 것을 잘 지키는 것을 강하다고 한다. 그
빛을 이용하여 밝음으로 돌아간다면 몸에 재앙이 닥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이것을
일컬어 도를 지키는 것이라 한다.




53 章




나에게 약간의 지혜가 있다면 대도의 길을 가고자 할 때 단지 사도(가짜도)에 빠져 들지
않을 까 두려워 할 것이다. 대도는 평탄하건만 사람들은 지름길인 좁은 길을 좋아한다.
조정은 깨끗한데 농촌은 황폐해 있고 창고는 텅텅 비어 있다. 화려한 비단 옷을 입고
날카로운 칼을 찾으며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재물은 남아 돌 정도이다. 이러한
것을 도둑질하여 영화를 누린다고 한다. 어찌 도라고 할 수 있겠는가?




54 章




정성들여 세운 것은 쉽게 뽑히지 않고 힘들여 껴안은 것은 그것을 벗어나기 어렵다. 이러한
도를 자손 대대로 잘 지키면 조상에 대한 제사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도로 몸을
수양하면 그 덕은 진실되게 되고 도로 집안을 수양하면 그 덕은 여유가 있게 되고
도로 고을을 수양하면 그 덕은 길게 이어지고 도로 나라를 수양하면 그 덕은 풍부해
지고 도로 천하를 수양하면 그 덕은 끝없이 넓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도로써 몸을
관찰하고 도로써 가정을 관찰하고 도로써 고을을 관찰하고 도로써 국가를 관찰하고
도를 체득하여 얻은 세계관으로써 세상을 관찰한다. 내가 무엇으로 세상의 이런 것들을
알 수 있겠는가? 즉 도에 의해서 이다.




55 章




덕을 풍부하게 갖추어서 갓난아이와 같아지면 벌도 전갈도 쏘지 않고 뱀도 물지 않고 맹수도
덤벼 들지 않으며 사나운 날 짐승도 덮치지 않는다. 뼈가 약하고 근육이 부드럽지만
쥐는 힘은 강하다. 암수의 교합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지만 몸의 상태는 완전하게
갖추어져 있다. 정기가 극치의 상태이기 때문에 하루종일 소리를 질러도 목이 쉬지
않는다. 조화가 극치의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조화를 아는 것을 변함이 없는 것이라
하고 변함없는 것을 아는 것을 밝다고 한다. 생명을 억지로 연장하려 하면 일찍 죽게
되고 마음으로 기를 격하게 쓰는 것을 강하다고 한다. 만물은 강대해지면 곧 쇠퇴한다.
이것을 가리켜 도에 어긋나는 것이라 한다. 도가 아닌 것은 빨리 그쳐야 한다.


56 章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그 구멍을 막고 그 문을 닫는다. 이렇게
하면 날카로움은 무디게 되고 분별심은 해소되고 빛을 부드럽게 하여 티끌과 함께
섞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현묘함과 하나가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가까이 할
것도 없고 멀리 할 것도 없으며 이익 되게 할 수도 없고 해가 될 것도 없으며 존귀하게
될 수도 없고 비천하게 될 수도 없다. 이렇게 하므로 세상에서 가장 귀하게 되는
것이다.




57 章




나라는 바르게 다스려야 하고 전쟁은 꾀를 써야 한다. 하지만 천하는 행하지 않으므로 얻을
수 있다. 내가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 하면 이것에 의해서다. 세상에 규제하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람들은 가난해 지고 사람들에게 이로운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나라는 혼란에 빠지게 되고 사람들이 기교를 많이 부릴수록 진기한 물건이 많이 나오고
법령이 많이 선포되면 될수록 도둑이 많이 들끓게 된다. 그러므로 성인이 말하기를
내가 무위로 하면 백성들은 스스로 감화되고 내가 고요히 있는 것을 좋아하면 백성이
스스로 바르게 되고 내가 무위 무사하면 백성들은 스스로 풍족해 진다. 내가 욕심을
내지 않으면 백성들이 스스로 다듬지 않은 통나무처럼 순수하게 된다.




58 章




정치가 뚜렷이 내세우는 것 없이 흐리멍텅하면 백성들이 순박해 지고 정치가 분명하고 뚜렷하면
백성들이 욕구불만이 생겨서 경쟁이 일어난다. 화(禍) 곁에는 복(福)이 기대어 서
있고 복속에는 화가 숨어 있다. 누가 그 끝을 알 수 있겠는가? 바른 것은 없는 것인가......
바른 것도 기괴한 것이 되고 길조였던 것이 불길한 것으로 변하고 사람들이 상대의
진리를 잃어버린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방형이지만 그
모서리로 남을 해 하지 않으며 모가 나 있지만 그 모난 모서리로 남을 상하게 만들지
않는다. 곧다고 남을 찌르지 않고 몸에 빛(aura = 發氣)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지
않는다.




59 章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기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것은 검소함이다. 검소하게 하는 것을
처음부터 도에 따른다고 한다. 덕을 많이 쌓으면 무엇이든 이기지 못하는 것이 없게
된다. 무엇이든 이기는 것이 없게 되면 아무도 그 힘의 끝을 알지 못하게 된다. 누구도
그 힘의 끝을 알지 못하게 되면 나라를 가질 수 있다. 나라의 근본인 어미를 가지면
장구하게 될 수 있다. 이것을 일컫어 뿌리를 깊고 튼튼히 하여 장생불사하는 도의
길이라고 한다.




60 章




큰 나라를 다스리려면 작은 물고기를 불에 굽듯이 해야 한다. 도로 세상을 다스리면
귀신도 신령한 힘을 나타내지 못한다. 귀신이 신령한 힘을 내지 못하기 보다는 위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귀신이 위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람을 해치지 않을 뿐더러 성인도 역시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양쪽이
서로를 해치지 않으므로 그 덕을 서로에게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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