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에 대한 해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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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12 바람 514
의문은 문제 제기를 통해서 오고, 그 문제는 해답을 통하여서 풀리게 된다.
그런데 이 우주만물 가운데서 뭔가에 대하여 의문을 품는 존재는 인간밖에는 없다.
오직 인간만이 뭔가 의문을 품고 그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억만가지의 의문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의문을 하고 있는 '나'를 제하여 버리면그러한 의문이 동시에 사라지면서 해답이 없는 해답을 얻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주만물에는 원래 해답이라는 것이 없이 항상 있는 그대로일 뿐인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있는 그대로를 이 '나'가 의문을 가지고 탐구해 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최종적인 의문은 그 모든 것은 항상 원래 그대로이며, 해답도 없는 것이어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왜 또 나는 의문을 일으킬 수 밖에는 없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은 내 속에 있는 것들이 현재적인 '나'를 정체시키지 않고 항상 깨어있는 상태로 각성시키는 운동인 것이다. 그 모든 근원을 깨치면 거기서는 더 이상 아무런 문제도 해답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직 내가 의문을 일으켰을뿐 더 이상 아무런 문제도 없음을 알게된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또한 의문을 일으켜 보는 것은 해답을 얻고자 함이 아니라, 그 모습 그대로를 항상 투영시켜내려 하는 내 속의 그 모든 운동력을 내가 의문으로서 표출해냄인 것이다.

의문을 제기 안하고 그냥 살아도 되겠지만, 그러면 내가 항상 각성의 상태로서 깨어있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나는 그냥 의문하는 듯한 모습으로서 내 자신 스스로를 각성시켜 보다 내면의 운동력을 활성화시켜 보는 것이다.

생명이라는 것은 결국 살아있는 운동이다. 살아있는 파동이다. 그러니 나는 해답이 없는 의문을 통하여서 오히려 살아있는 운동력을 그렇게 관조하여 보는 것이다.


  • 03-08-13 모모
    그래서 오직 인간만이 회귀의 길을 걷는
    의식안의 연어라 하잖겠어요..^^*
    또한, 그래서, 아름다운 것이겠구요....
    온갖 번뇌속에서 고향으로 회귀하는 모든 인간 연어에게
    축복을 보냅니다..*^^*

    모모 합장.
  • 03-08-13 如原
    내부구조가 심해에 사는 물고기가 되어도
    내부구조가 두루 모든 것에 편재될 수 있는 붓다가 되어도
    그또한 생명이니 외부와 소통을 해야 합니다.
    거기에 바로 해답이 있는 것이죠.
    소통과 상호침투와 상생과 공생의 숙명과 운명에 엄청난 해답이 있는 것이죠.
    또한 비정한 진리에 순명해야 하는 달관도 말입니다.

    잡초를 제거한 밭은 제거한 그 순간이 바로 동시에 잡초를 허용하는 순간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 밭은 일순간도 우주와 소통을 멈추는 법이란 없으니까요.

    인간도 예외는 아니죠.
    그또한 생명이란 소통을 하면서 끝없는 틈새를 만들어 냅니다.
    그 틈새와 소통하면서도 내부구조를 고밀도 고압력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찰나마저도 허용하지 않는 철저한 깨어있음 밖에는 없죠.

    도둑은 언제라도 우리를 찾아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은 내면의 등불을 켜고서 온마음으로 깨어있는 것입니다.

    오직 유일한 길이랍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