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던,,,4

16-12-22 모모 1,109
오늘 아들의 입영통지서가 나왔습니다.
행정병으로 가게 됐지요.^^


웃긴건,,,

11월 어느날 전방에 육군 일반병으로 신청했던게 1차로 붙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2차도 될거라 생각해서, 모모가 행정병으로 간다더니,, 아들의 바램이 더 컷나보구나...라는 생각을 했지요.

친구들도, 전방은 잘 신청하질 않아서, 웬만하면 떨어질일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게 최고지.....하고 마음을 비웠습니다.

 

그런데,, 며칠후, 2차에서 떨어졌다고, 우울해 하더군요.

이번에 이상하게 경쟁률이 꽤 셌다고,,, 하더군요.

전 잘 됐다고, 다음에 또 신청해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또 며칠후, 행정병 1차 합격했다고 하더군요.

35명 모집에 35명 뽑은거라 2차는 이력서에 적은것과 똑같이 자격증같은 서류만 제출하면 통과라구요.


그래서 이상해서 물었더니,,

1월에 꼭 군대를 가고 싶어서, 부모님껜 일반병 지원만 말했지만, 사실은 행정병도 신청했고 등등,, 3군데를 한꺼번에

신청했다구요.

그래서 잘했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리고 1월 언제쯤 갈지 모르니까, 방학 하자마자 실컷 놀라고, 제주도 가족 여행을 서둘러 다녀왔지요.^^

그리고 2차 서류를 모두 집어넣고,, 최종 발표를 기다리다가 혹시나 모를? 떨어질 확률을 생각못하고,

2017년 국가 장학금 신청을 미루다 놓쳐버렸습니다.

그래서, 며칠전 아들에게 말했지요.

" 너 이번에도 행정병 떨어져서 군대 못가면,,,우린 둘다 망하는거다. 장학금 신청 못해서, 넌 이번에 무조건 군대 가야돼."

울 아들..어이없는 표정....으로 웃더군요.

장학금 미신청 때문에 무조건 군대를...(울 아이들이 제가 '아따맘마' 를 닮았다고 늘 말하더군요..- -)

 


어쨋든 오늘 드디어 결과가 나왔습니다.

1월 31일.. 논산 훈련소 입소..하라네요. ^^

근데, 주의사항에 이런말이 있더군요.

'삭발금지'

그말이 너무 재밌어 한참 웃었습니다.

예전엔 삭발하다시피 해야만 갔는데,, 요즘은 삭발금지 조항이 따로 있다는게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것만 봐도 참 많이 변했지요.


아들에게 널 믿어서 군대 걱정은 전혀 안한다고,, 말했더니,,,

아들이 이렇게 말하네요.

" 군대 숙소가면,, 아마 우리집보단 훨 따뜻할거 같아서 기대가 돼."

"우리집이 그렇게 추워?"

"내 친구들이 겨울에 절대 우리집에 안놀러가고 싶다고.... 너무 춥다고,,,

친구들 아파트 가면 얼마나 따뜻한지 부럽더라구..."

"우리집이 단독이라 약간 춥겠지.. 아파트랑 단독이랑 비교가 돼?"

"우리집은 예전에 아파트 살때도 항상 추웠는걸 뭐. 아예 기대도 안해"

" 미안,,, 미리 말을 하지.. 그럼 보일러 틀어 줬을텐데..... 올해 들어 보일러 저번에 누나 왔을때 사위 생각해 딱 한번 틀었어."

"어쩐지... 그날 웬일로 방바닥이 따뜻하더라니....

난 방에서 발이 막 시리더라구. 군대 가면 우리집보단 훨 좋을거 같애."

"거봐. 그래서 내가 걱정 안한다고 했잖아. 누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똑같은 소리 할거 뻔하니까...

사실은 엄마도 옛날에 시골 엄마집 살다가 기숙사 들어갔을때, 천국인줄 알았다니까.

얼마나 따뜻하고 좋은지.. 집떠나서 살아보는것도 완전 괜찮아."


울아들...당연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웃었습니다.

 

저도 옛날 울 친정엄마에게 그런류의 불만이 참 많았는데,,,,애들에게 똑같은 불만을 듣게 될줄은 몰랐네요.

물론 살림 살다보면, 당연 그럴수 있는거 아닌가....싶지만요.

사실, 생활비 아낄만한게 난방비 만한게 있을까요.

전 난방비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삥땅쳐서, 여행비로 지출하는 편이지만,,,

솔직히 저축하려고 춥게 살진 않죠.^^

한겨울 25평형 5개월 평균 난방비 30*5개월= 150만원 정도 되잖아요.

저의 경우엔, 5*10만원=50만원 정도를 계산하죠.

그럼 100만원이 남고,,,,그건 여행비나 기타등등으로 빼놓는 식..

괜찮은 방식이죠.

그런데 애들 불만이 좀 심하죠. 물론 잘때야 온수 매트 켜고 자니까 추운줄 모르지만.


어쨋든, 그렇게 아들과 한달도 더 남은 군입대를 두고, 이야길 나눴습니다.


  • 16-12-27 원정
    축하합니다.^^
    앞으로 아이티도 함께 배워가요.^^
  • 16-12-27 원정
    이름이나 별명을 google-이경희에서 모모로 바꾸세요.
  • 17-01-03 모모
    이제 바꿨어요.
  • 17-01-04 원정
    잘 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