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게나 벗님네4

03-08-11 웃음 585









보시게나 벗님네들...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아침이 오면,
개똥 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끝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 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 게 좆도 없다고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슬퍼지는 날에는
어른들아 어른들아 아이로 돌아가자
별똥 떨어져 그리운 그곳으로 가자
간밤에 떨어진 별똥 주우러 가자

사랑도 욕스러워 외로운 날에는
차라리 아무것도 아닌 것을 물어보자
개울가의 미나리아재비 물봉숭아 여린 꽃이
산기슭의 패랭이 엉겅퀴 산나초가
어때서 별똥 떨어진 그 자리에만 피는가를

어른들아 어리석은 어른들아
사는 일이 참말로 엄청 힘들거든
작고도 단순하게 경영할 줄도 알아야지
작아서 아이같은 고향마을로 가서
밤마다 떨어지는 별똥이나 생각다가

엄마 누나 무릎 베고 멍석자리 잠이 들면
수모도 치욕도 패배도 좌절도
횃불꼬리 달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꿈
찬란한 별똥별이 되어주지 않을거나






        이외수님의 "신승근의 연작시집"중에서
        음악/김영동의 귀소



      • 03-08-11 웃음
        사고친거 수습해 주세요.^^
        어째서 요렇게 나오는지 설명해주시면
        다시는 범죄를 안 저질러겠습니다.^^
      • 03-08-11 지구인
        'HTML사용' 체크하셨나요--;
        그거 체크하면 자동줄바꿈 하겠냐고 물어볼텐데 이 소스로 봐선 그냥 아무거나 선택하셔도 되겠네요(확인/취소 중)
      • 03-08-11 지구인
        노파심에 말씀드리는데 '수정하기'로 들어가서 'HTML사용'체크하면 됩니다(너무 무시하고 있남-.,-;).
      • 03-08-11 웃음
        히~~~
        하나도 안 무시하고 있습니다.^^
        "노파심에서...." 이 댓글이 없었으면 또 희안한 짓을 하고는
        내 탓이 아닌양 또 안된다고 헛소리 했을텐데요 뭐^^
        이렇게 대책없는 종자도 하나쯤 있어야 상생이 상생이지요. 글쵸^^
        지난번엔 html사용해도 안되는게 있었어 아예 다 까먹어버렸습니다요.
        이제는 되도록 해 놨다고 말씀하셔서 그것도 안해도 되는 줄 알았슴다.
        내 발로 교도소로 가겠습니다.^^

        죄송해요, 귀찮게 해서....
      • 03-08-11 지구인 대단한 홈페이지--;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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