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은 다 연기하고 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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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11 바람 525

배우나 탈렌트들은 자기가 어떤 연기를 할 때, 자기 눈앞에서 보여지는 그 모든 것들을
현실이라고 보지를 않는다. 프로그램을 따라 임시적으로 꾸며진 가상적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그 누가 어떠한 말과 행동을 하건, 자기자신이 어떠한 말과 행동을 하건 그 속에서 일어나는 그 모든 일들을 다 임시적, 허구적, 가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각본을 따라 연기하고 있을 때의 그들은 진심으로 어떤 말과 행동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따라 다만 주어진 배역에 충실하고 있음 뿐임을 알고 서로 연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즉 어떤 말과 행위는 있으되 그들은 어떤 행위자가 그것을 하고 싶어서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각본을 따라 다만 배역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을 뿐임을 알기에 그들이 무슨 말과 행동을 하건 연연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은 각본을 따라 연기를 하고 있는 배우나 탈렌트만 그러한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도 다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은 한 바탕의 꿈이요, 가상이요, 허구인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 모든 사람들은 다 자기자신속에 이미 내장이 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따라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누가 어떤 말과 행동을 하였다. 그러면 우리는 그가 그러한 말과 행동을 한 줄 안다.
물론 그렇게 볼 수는 있겠으나, 그가 그러한 말과 행동을 한 것은 아니다. 그의 내면에 깔려 있는 프로그램이 그때 그 순간 그러한 작동을 하였고, 그러자 그 속에 녹아있는 인연들이 가합작용을 일으키면서 잠시 어떤 형태를 이루어 나타난 듯 사라진 것이다.

그러니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그 모든 사람들은 다 주어진 배역을 따라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연출자는 하나님이요, 연기자는 그 모든 사람들이요, 각본은 각 사람들의 내면에 깔려져 있는 프로그램이요, 세트장은 이 세상인 것이다.

부처님은 어느 한 순간 이 세상, 우주만물이 십이인연으로 꽉 차 있다는 것을 간파하였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 한 사람도 이 십이인연을 벗어날 수 없으며, 이러한 십이인연의 법칙을 따라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따라서 그 모든 사람들은 자기자신이 어떤 행위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결코 아닌 것이다. 이미 다 하늘의 프로그램, 십이인연법을 따라 잠시 주어진 배역에 충실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산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은 자기자신이 뭔가를 선택한 줄로 안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어떠한 선택을 하건 그 모든 것은 하늘의 프로그램을 따라 다만 연기한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네오는 무수한 적들을 만나 열심히 싸웁니다. 그러나 그 또한 프로그램의 일부로서 연기하고 있을 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진심으로 깨달은 사람들은 그 모든 것을 다 연기로 보기 때문에 그 모든 말과 행위를 함에 있어 보다 자유롭게 되는 것이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자기자신이 뭔가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한 생각(행위)으로 인하여 오히려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은 꿈이요, 환상이다. 다만 그러한 꿈속에서 그냥 살기는 좀 심심하니까 소꿉장난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그런줄 알고 배역을 따라 신랑과 각시놀이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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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3-08-11 모모
    어떤이는 그런말을 하죠..^^* ....
    연기자가, 연극할 동안 연극에 빠지는것 까진 좋지만,
    연극속의 인물과, 자기 자신을 동일시는 하지 말라구요.
    우린 우리 삶의 중심배역이 되어 세상을 살아가지만,
    인생이 한바탕의 연극이라 가정할때,,,
    배역은 충실히, 해야겠지만,
    그 배역과 자신을 동일시하진 말아야겠습니다.

    고로,,,
    문화적으로 생성되어 살아가는 내 모든 요소를 받아들이고, 즐겁게 연기하며 살아갈때,
    고통과 눈물도 다 연극속의 한 장면이 되어, 충실히 내 삶의 무대를 향기롭고 아름답게 장식하겠지만,
    그 고통과 눈물속에 동일시되어, 내 자신을 잃어버리는 일은 없어야 겠다는 말이죠.
    그걸 여원님은 순간 순간 중심축을 찾아 드는것이라 말했던가요.^^

    삶이란 무대는,
    생명있는 모든 존재, 특히 인간에겐, 참으로 멋지고 멋진 무대인건 확실한거 같습니다.
    그 무대에서, 충실히 자신의 역할을 다 하는 것또한 참으로 축복받은 일이구요..^^
  • 03-08-11 바람
    아멘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순간적으로 잊어먹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잊어먹는 것도 은혜이나, 껴여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 03-08-12 如原
    그러나 연기에 몰입했을 때는 연기라는 의식을 떠나서 온전히 그 자체가 되는 것도 좋습니다.
    하긴 좋다 안좋다 할 겨를도 없이 연기를 하고 있는 인물 그 자체가 되어 있을 테지요.
    그 자체가 되면 어떻습니까?
    그렇다고 연기자가 연출자가 되겠습니까?

    동일시하든 안하든 미쳐서 존재하다 보면
    어느 강 어귀인가 흘러가 있겠죠.

    배역을 맡은 역할에 충실합시다.
    그러면 이번 생에도 여러가지 배역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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