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날로 새롭게 해보기2

글수정
03-08-10 바람 590
저는 인생을 살면서 깨달은 한 가지 사실은 생각을 날로 새롭게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생각을 하되, 그 생각을 날마다 다른 각도에서, 다른 관점으로, 다른 면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생각이 굳어지면 관념화가 됩니다. 화석화, 우상화가 됩니다.

저는 자연만물, 여러경전을 대할 때 마다 늘 새롭습니다. 지겹지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늘 제 생각이 새로워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서로 사랑하라'라는 말씀이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저는 '서로 사랑하라'는 의미를 늘 다시 되새겨 봅니다. 그러면 그 말씀의 외관은 항상 똑같은 것이지만, 그 내용적 의미는 늘 새로운 것으로 다가옵니다.

'아! 그래 그래,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 바로 이러한 것이구나'
'아! 그래 그래, 나는 그동안 서로 사랑하라는 의미를 이러한 관점으로 보아 왔었는데 이렇게 새로운 의미로서도 알 수가 있는 것이구나'

그리고 '서로 사랑하라'고 하는 그 의미가 또한 똑같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 의미를 생각할적 마다 그것을 느끼는 정도와 깊이는 또한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똑같은 단어, 똑같은 문장이라고 할지라도 그 의미가 매일 똑같은 것으로서 나타나는 것(고정적)이 아니라 날로 날로 새롭게 나타나는 것(유동성)입니다. 즉 겉으로 보면 똑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날로 날로 새롭고 또 신선한 것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될 때 나의 생각들이 날로 새로워지게 됨으로서, 나의 내면은 날마다 활성화, 신선화, 사랑화, 무지개화를 이루게 되면서 그 흐름이 보다 활발하여 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내가 어떤 한 두가지를 깨닫고 배웠다고 그것만을 고집하면 그러한 생각에 매이게 되어 결국은 생각이 고정화,관념화가 됨으로서 결국은 우상숭배를 하는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생각(기록)이라는 것은 결국 그것이 깨어질 때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이지, 존속시키는게 그 의미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닌 것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뭔가를 깨우쳤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또한 얼마든지 아닐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둡니다. 생각은 항상 언제 어디서든 깨어질 수 있는 것이며, 또한 날마다 변하고 새롭게 되는 것임을 인정하여 주는 것이지요.

그러면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던 어떤 생각들, 과거의 내 생각하고는 반대적인 생각들이 떠오른다고 할지라도 내가 그 생각을 억압하거나 방해를 하지 않고 그냥 내 버려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때로 필요하다 싶으면 그러한 생각을 보다 더 깊이 탐구하여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생각의 비밀이 깨달아지면서 날로 날로 생각이 새로워지니, 내면에서는 저절로 기쁨이 발생되는 것입니다.

플라톤이 쓴 아틀란티스제국에 대한 기록을 보면 그들은 에너지원을 태양이 아니라 세 개의 화석으로부터 얻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륙이 침몰할 때 세 개의 화석도 같이 바다에 잠겼고 그들은 다 멸망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 얼마는 이렇게 고정화된 화석으로부터 에너지를 받아 쓰는 것이 굉장히 위험하다고 간파하여 스스로를 예비한 사람들은 살아났다고 하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고정화된 화석이 오늘날로 보면 무엇입니까? 날로 날로 새롭게 변화가 되지 않는 고정된 관념,사상,교리,가치관,깨달음,배움,지식,말씀,에너지등인 것입니다.
뭔가를 새롭게 깨달을 때는 거기로부터 기쁨이 발생됩니다. 그러면 그것이 좋으니까 그것을 떠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고 올바르다라고 하는 생각이 들더라도 다시 한번 돌아보아 허물줄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생각에서만 기쁨을 얻어내려 하기 때문에 그것은 결국 화석화가 되어버리고 결국 멸망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느날 아무리 기가막히게 좋은 생각을 하였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또한 함정일 수도 있는 것이니, 그러한 생각에 집착하려하는 것이 발견되면 즉시 버리고 날마다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될 때, 우리는 늘 새로운 삶, 늘 감탄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교리,사상,가치관등은 이것을 놓고 서로 싸우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노래를 자기고 싸우는 경향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전자는 고정적인 경향이 강하고, 후자는 수시로 변하면서 흘러가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니 뭔가를 지키려 하면서 싸우는 경향이 많은 사람일 수록 고정화,우상화에 매이게 되는 것입니다.

파스칼이 한 말대로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입니다. 즉 생각을 유연하게 하자는 뜻이겠지요.
마음은 한 마음으로 곧게 하되, 생각은 항상 다르게도 생각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지니자.

이것이 저는 인생의 바른 길, 날마다 새롭게 사는 길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 03-08-10 원정
    아멘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환경을 접하고 다양한 체험을 접하게 될 때, 생각이 그만큼 더 유연하게 되는 것도 같습니다.
  • 03-08-13 如原
    내면의 꽃밭에서 놀면 멸망하고 화석으로 변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헤세는 '데미안'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나는 내 자신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것을 체험하려고 노력하였지만 그것이 어째 그렇게 어려운가?" 라고 말이죠.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살고, 그것에 온마음으로 충실하면 다 되어질 것 같습니다.
    이끄는 대로 흐르는 것은 생명의 본분이니까요.


    헤세 데미안(Demian) 서문에서
    나의 이야기를 말하기 위해서는 나는 가능한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가능한한 유년 시절이나 더 거슬러서 혈통에까지.
    작가들은 한 인간의 이야기를 소설로 쓸 때 마치 신(神) 같이 꾀 뚫어 보기라도 하는 듯 쓰지만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
    나의 이야기는 그것이 내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느 작가의 이야기 보다 더 중요하다.
    창작도 아니고 이상적인 것도 아니고 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
    실질적이고, 일 적이고 살아 있는 인간의 이야기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의 이야기는 중요하다.
    인간이 무엇인지 아는 자는 적다. 나는 구도자이지만, 별이나 책 속에서가 아니라 나의 피 속에서 속삭이는 것을 찾는 사람이다.
    모든 인간의 삶은 자기자신으로 향하는 것이고 한 길의 시도이며 한 여정의 암시다.
    어느 인간도 자기자신이 되어 본 적은 없으나 그는 그 자신이 되어 보려고 노력한다.
    비록 어느 인간도 인간이 된 사람은 없고 개구리나 도마뱀이나 고기 또는 반신인간으로 남아있긴 하지만.
    인간의 혈통인 어머니는 동일하다. 그러나 상호 다른 인간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단지 자기자신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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