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잃어버린 노래2

글수정
03-08-09 바람 556

나를 잃어버린 노래


나는 그 모든 것을 잃어버렸소
저 거칠은 광야는 나를 시름에 젖게 하고
허기지친 나는 또 헤메고 헤멨소

그리고
그렇게 달려가다
나는 어둠에 잠겼소

그 어두움은 나를 슬프게하고
나는 고독의 방랑자가 되었소

그 길은 가도가고 끝이 없고
그 시름은 날이 갈수록 깊어졌소

그 모든 것은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광야의 빛은 차마 어지러웠소

나는 그래서 나의 무덤을 찾았소
나의 뼈가 바래져서 티끌로 사라지길 바랬소

그래도 나의 바램은 식을 줄 모르고
찬비속에 나는 쉴 곳을 찾지못하였소

가는 길이 어디메이고
가는 길이 어딘지 나는 그대로 쓰러져만 갔소

무엇이 가는 길이며
그 무엇이 나를 몰아가는지
나는 그저 나의 슬픔을 억눌렀소

생명은 찌들어가고
슬픔에 겨운 나그네는
그저 허우적거리며 갈곳을 몰라했소

나의 길은 알 수 없것만
그 길을 무작정 그렇게 또 걸었소

생명의 여신이여
생명의 나래여
목이 타도록 그대 이름을 불렀소

그러나 그 어디에도 나의 쉴 곳은 없었소
오직 멀어저만 가는 세월의 슬픔만이 나를 거세게 눌렀소

오! 주여
생명이여 나를 돌아보소서
생명의 그늘이여 나를 편히 쉬게하소서

그리고 그리고 그렇게 아스라이 나는 멀어져갔소
저 멀러 저멀리 그렇게 멀어져 갔소

그리고 나는 그대의 품에 안겼소
타는 목마름을 그대의 사랑에 축여 나를 서서히 잊어갔소

나는 이것을 이름하여
나를 잃어버린 노래라하오

-바람-
  • 03-08-10 如原
    그리고 나는 그대의 품에 안겼소
    타는 목마름을 그대의 사랑에 축여 나를 서서히 잊어갔소

    나는 이것을 이름하여
    나를 잃어버린 노래라하오(바람님)

    우리의 영원한 어머니, 그리고 우리의 고향
    근원으로 돌아가면 나를 잃어버린 노래를 부른다지요.

    그 근원에도 꽃 피고 새 울고 나고 지고 생사의 고통 있어(너와 나가 따로이 있지 않기에)
    적정열반의 달콤함에 머무르는 아라한을 물리치고 다시금 저자거리로 돌아온 바람보살님^^

    늘 함께할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 03-08-10 모모
    아름다운 노래군요...^^*...............^^*
  • 03-08-10 원정 자운영, 베고니아님 환영합니다.3537
    03-08-10 원정 휴가를 마치고4555
    03-08-09 바람 만물을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0629
    03-08-09 바람 나를 잃어버린 노래2557
    03-08-09 지구인 입추란다-_-;6859
    03-08-09 바람 달의 지배1541
    03-08-08 바람 그리움의 날개1542
    03-08-08 웃음 그대가 좋다하면0488
    03-08-08 바람 모기에 피를 나누어 주면서4581
    03-08-08 바람 아리랑1494
    03-08-08 바람 생명의 기원01,648
    03-08-08 바람 생명의 기원과 진화0633
    03-08-08 웃음 이곳은..1539
    03-08-08 바람 다 좋다1529
    03-08-08 웃음 내가 있어 아름다운3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