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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세상
입추란다-_-;
6
03-08-09
지구인
860
어제는 웬지 한낮에 차를 타도 그다지 덥지않다 싶었다.
난 비온뒤기도 하고 새바지를 갈아입었기도 해서 기분이 상대적으로 상쾌해서 그런가 했는데 어제 저녁에 그날이 입추란 얘길 들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차를 운전할 때 땀에 절은 바지가 다리에 들러붙는 감촉이 내내 불쾌했는데 말이다.
천기의 엄정함을 새삼 실감한다.
현대과학은 이를 그다지 신용하지 않겠지만 실상 천지의 질서는 이렇듯 내밀한 운행을 한다.
역易은 이것을 일찌감치 체계화시킨 동양정신의 핵이요, 열매다.
※ 24절기는 누가 만들었나? 놀랍게도 24절기의 창안자는 서양사람인데 바로 이탈리아 태생으로서 청나라에 와서 천주교를 전한 마테오 리치 신부이다. 한자명은 이마두. 그는 동서양의 사상적 장벽을 허물어뜨린 최초의 사람이었다. 탁월한 이해력, 기억력, 집중력 등 경이로운 지성의 힘으로 서교 뿐만 아니라 고대동양사상에도 정통해 버린 것이다. 그의 전기를 다룬 대표적인 저서인 '기억의 궁전(캠벨 著)'은 바로 그의 그러한 면에서 제목을 따온 것이다. 그리고 청의 황제와도 교분을 쌓을 정도로 외교적이기도 했던 그는 진정한 세계인 1호였다.
입춘(立春)
양력 2월 4일경.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봄으로 접어드는 것을 알려요. 음력으로는 대개 정월 때라 새해를 상징하지요. 그래서 옛어른들은 이 날 '입춘대길'과 같은 좋은 뜻의 글을 써서 대문 기둥이나 대들보, 천정에 붙였고 농가에서는 보리 뿌리를 뽑아 보고서 그 해 농사가 잘될지 잘못될지 점을 치기도 했어요.
우수(雨水)
양력 2월 19일경. 날씨가 많이 풀려 봄기운이 돋고 초목이 싹트게 되는 절기로 예로부터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말이 있어요.
경칩(驚蟄)
양력 3월 6일경. 경칩은 땅속에 들어가 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뜻이에요. 이 무렵에는 개구리들이 나와 물이 괸 곳에 알을 낳는데 그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 데 좋다고 해서, 경칩날에 개구리알을 먹는 풍습이 전해오고 있지요.
춘분(春分)
양력 3월 21일경. 겨울에 짧았던 낮이 길어져서 밤낮의 길이가 똑같아지는 날이에요. 음력으로는 2월인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2월 바람에 김치독 깨진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예요. '꽃샘 추위'는 바람신이 꽃이 피는 걸 샘낸다 해서 붙은 이름 이지요.
청명(淸明)
양력 4월 5일경. 한식의 하루 전날이거나 한식과 같은 날이 되지요. 도 오늘날의 식목일과도 대개 겹쳐요.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논농사 준비 작업으로 논밭둑 가래질을 시작하지요.
곡우(穀雨)
양력 4월 20일경. 봄비가 잘 내리고 온갖 곡식이 윤택해지는 때예요.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즉 그 해 농사를 망친다는 말이 있어요. 옛날에는 이 무렵에 못자리에 쓸 볍씨를 담갔는데, 밖에서 부정한 일을 당하거나 본 사람은 집 앞에 와서 불을 놓아 나쁜 귀신을 몰아낸 다음에 집 안에 들어오고 들어와서도 볍씨를 보지 않을 정도로 소중히 여겼대요.
입하(立夏)
양력 5월 6일경. 여름이 다가온 것을 알리는 절기예요. 곡우 무렵에 마련한 못자리가 자리를 잡아 농사일이 더욱 바빠지는 때예요. 농작물도 잘 자라지만 해충이 많아지고 잡초까지 자라서 이것들을 없애는 일도 많아지지요.
소만(小滿)
양력 5월 21일경. 여름 기분이 나기 시작하면서 식물이 성장하는 때예요. 농가에서는 모내기 준비, 가을 보리 먼저 베기, 여러 가지 밭농사의 김매기들이 줄을 이어 제일 바쁜 계절로 접어들었어요. 지금은 농사 기술이 발달해서 이 때쯤 모내기가 시작돼요. 봄철 입맛을 돋우는 냉잇국은 이 때 즐겨 먹는 음식으로 유명하지요.
망종(芒種)
양력 6월 6일경. 망종은 벼,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곡식의 씨앗을 뿌리기에 적당한 때라는 뜻으로 "보리는 익어서 먹게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요.", "햇보리를 먹게 될 수 있다는 망종." 이라는 말이 있었어요. 모내기와 보리베기가 겹쳐서 1년 중 제일 바쁜 때였기 때문에 특히 보리 농사가 많았던 남쪽 농촌에는 "발등에 오줌싼다."는 말이 전해 오지요.
하지(夏至)
양력 6월 21일경. 일년 중 낮이 가장 긴 절기예요. 옛어른들은 모내기를 모두 끝내고 이 때 까지도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어요. 예를 들어 충청북도 단양군의 한 마을은 제물로 개나 돼지, 소를 잡아 그 머리만 용소(폭포수가 떨어지는 바로 밑에 있는 웅덩이)에 넣어요. 그러면 용신이 그 부정함에 노해 비를 내려 씻어 버린대요.
소서(小署)
양력 7월 7일경. 소서는 작은 더위라는 뜻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때예요. 그래서 온갖 과일과 채소가 풍성해지고 밀과 보리도 먹게 되지요. 특히 단오를 전후해서 즐기는 밀가루 음식은 이 때가 가장 맛이 난다고 해요.
대서(大署)
양력 7월 23일경. 대서는 큰 더위라는 뜻으로 몹시 덥고 큰 장마가 지는 경우가 많은 절기예요. 소서와 대서 무렵에는 논밭의 잡초를 뽑고 풀, 짚 등을 석여 거름을 만들어 두었어요. 이 때가 과일 맛이 가장 좋은데 비가 적게 와야 더욱 제맛이 난다고 해요.
입추(立秋)
양력 8월 8일경.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는 뜻을 가진 절기예요. 따라서 이 때부터는 가을 채비를 시작해야 하는데 특히 무, 배추를 심고 서리가 내리기 전에 거두어서 겨울김장에 대비하게 되지요. 김매기도 끝나고 농촌이 한가해지기 시작해서 "어정 7월, 건들 8월." 이라는 말이 전해져요.
처서(處署)
양력 8월 23일경. 처서는 여름이 지나 더위가 가신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이 때는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이나 산소의 풀을 깍고, 날씨가 선선해 져서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고 하지요.
백로(白露)
양력 9월 8일경. 백로는 '이슬 로(露)'자를 써서,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등 가을 기운이 완전히 나타난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고된 여름 농사를 다 짓고 추수까지 잠시 일손을 쉬는 때라 여자들은 친장으로 부모님을 뵈러 갔다고 해요.
추분(秋分)
양력 9월 23일경. 하지 이후로 낮이 조금씩 짧아져서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때예요.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므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돼요. 이 무렵에는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목화와 고추고 따서 말리는 등 잡다한 가을걷이 일이 있어요.
한로(寒露)
양력 10월 8일경. 한로는 찬 이슬이 맺힌다는 뜻이에요. 기온이 더욱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농촌은 타작이 한창인 때이지요. 대개 중앙절과 비슷한 때로 국화전과 국화술을 즐기고 모임과 놀이가 많았어요.
상강(霜降)
양력 10월 23일경. 상강은 서리가 내린다는 뜻으로, 이 무렵은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밤에는 온도가 매우 낮아져서 서리가 맺히는 늦가을이에요. 옛날 중국 사람들은 상강이 지난 다음 입동이 들기 5일 전에는 벌레들이 겨울잠에 들어간다고 했지요.
입동(立冬)
양력 11월 7일경. 겨울로 접어든다는 뜻을 가진 절기로 입동에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그 해 바람이 독하다고 해요. 더 지나면 배추가 얼어붙고 일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입동을 전후해서 김장을 담지요. 그래서 옛날에는 이 무렵이면 여자들이 냇가에서 무, 배추를 씻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었다고 해요.
소설(小雪)
양력 11월 22일경. 소설부터는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해서 점차 겨울 기분이 들어요. 이 무렵인 음력 10월 20일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날씨가 추워서 외출을 삼가고 특히 뱃길을 조심하지요.
대설(大雪)
양력 12월 7일경. 대설은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을 가진 절기예요. 우리나라에서는 반드시 눈이 많이 오지는 않지만, 이 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 해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을 난다고 하지요.
동지(冬至)
양력 12월 22일경. 일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이에요. 동지 다음 날부터는 낮이 다시 길어지기 때문에 고대 사람들은 이 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되살아나는 날이라 생각하고 태양신에게 제사를 올렸다고 해요. 동짓날을 '작은 설'이라하고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예요.
소한(小寒)
양력 1월 6일경. 소한은 '작은 추위'라는 뜻이에요. 이름으로 보면 '큰 추위'라는 뜻의 대한 때가 더 추운 것 같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때가 가장 추워서 "대단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예요.
대한(大寒)
양력 1월 21일경. 중국에서는 겨울 추위는 입동에서 시작해서 소한으로 갈수록 추워지고 대한에 이르러서는 최고에 이른다고 해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때가 더 추워서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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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10
如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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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의 질서는 어김이 없지요.
전 가장 어김이 없는 무섭고도 잔인한 과학과 질서를 감히
"인연법"이라고 생각한답니다.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그리고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오면
또따시 어김없이 봄이 찾아오고요, 그 돌고돔은 끝이 없지요.
그러다가 내밀한 변화의 축적 속에 봄만 계속되기도 하고, 여름만 계속되기도 하고, 겨울만 계속되기도 할 테지요.
열대지방, 북극과 북극, 지중해같이요.
언젠가 빙하시대가 도래해서 모든 것을 얼어붙게 하는 시기가 와도
때가 되면 또다시 봄을 찾아올 테지요.
그저 살아갈 뿐이지요.
다른 방법이야 있나요? 뭐?
03-08-10
원정
24절기를 만든이가 마테오 리치 신부라는 것이 의아하군요.^^
전 당연히 동양사람이 만든 줄 알았었는데....
03-08-10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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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와 말복 사이의 대낮은 유난히 덥지요.
타는듯한 뜨거움...
혹, 인디언 썸머" 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는지요..
이미연이 주인공이었던 영화인데......
아주 슬픈 영화였죠.
남자주인공의 눈빛이 절실히 슬픈 느낌을 주는, 그런 영화.
여름의 막바지
입추와 말복 ....그 가운데의 가장 뜨겁고 짧은 여름을 상징하는,
인디언 썸머.
그만큼, 아름답고, 강렬한 사랑이란 뜻에서 붙인 이름이겠죠..^^
그 영화를 보고부터,,,,,
입추....하면 인디언 썸머가 우선 생각나는건, 어쩔수 없네요.^^
03-08-10
지구인
일년 중 가장 낮이 긴, 즉 태양빛을 가장 많이 받는 때가 하지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무더위라고 할 수 있는 삼복더위는 하지 이후부터입니다. 이걸 역易철학에서는 상화相火라고 하지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에 대해서도 글올릴까 합니다.
03-08-10
웃음
24절기를 내일 까지 다 외워야하는 숙제를 받았는데
웃음 사정을 우찌 알아슬까나...지구인님이.^^
언젠가가 내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상화가 뭔지 알고 싶어서요.^^
03-08-10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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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구인님 답글을 보고, 또 착각했음을 알았네요.^^*
인디언 썸머란,,,지구인님이 말씀하신.....그 무더위를 말하는 것입니다요..^^
에구....이.....착각증....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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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10
원정
자운영, 베고니아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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