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의 비결2

글수정
03-08-03 바람 568

제가 요사이 하루하루를 좀 기쁘고 충만하게 사는 것은 제가 생각해 볼 때는 아주 쉽고
간단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도 다른 사람과 다를게 없습니다. 똑같이 약한 육체를 지니고 있고, 똑같이 어리석은 생각을 할 때도 있고, 때로 화가 좀 날 때도 있고, 미운 마음이 들 때도 있고, 조금 힘들어 할 때도 있고, 뭘 하려고 하다가 잘 안되면 좀 짜증이 나기도 하고, 남이 뭔가를 특이하게 잘 하면 부럽기도 하고, 등등...

생각하고, 느끼고, 인식하고, 뭔가를 하려(안하려)하는 것은 남과 다를 것은 하나도 없고 거의 똑같다고 봅니다. 거의 똑같이 인식하고 느낀다고 봅니다.

그런데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저는 그럴 때에 오히려 더 많은 기쁨을 누린다고 하는 점입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어떤 생각(느낌)보다는 오히려 전혀 원하지 않는 가장 반대적인 생각(느낌)을 하게 될 때, 오히려 기쁨이 더 배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내 자신이 이렇게 되어지는 가를 생각해보면,
그 모든 생각(느낌)을 존중하여 주는 것도 있지만, 그 보다는 그 자체속에 이미 내가 녹아져 있음을 본능적으로 아는 그 무엇입니다.

그러한 생각(느낌)하고 내가 조금도 분리가 되지 않는 완전히 일치된 어떤 기이한 구조입니다. 그것은 말로는 어떻게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조금도 분리가 되지 않는 완전히 일치된 그 무엇인데, 그런데 희한 한 것은 그것을 조금이라도 어떻게 하려하면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온데 간데 없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그냥 텅비어져 있는 어떤 기이한 느낌입니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하나님,예수님,어떤 사랑의 대상을 상상하며 그냥 사랑하는 것 외에는 달리 다른 도리가 없게 됩니다.

그러면서 사도바울이 애기하였던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것임을 아는 것 같습니다.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내가 궁핍하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4:10-12)



  • 03-08-03 如原
    그런데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저는 그럴 때에 오히려 더 많은 기쁨을 누린다고 하는 점입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어떤 생각(느낌)보다는 오히려 전혀 원하지 않는 가장 반대적인 생각(느낌)을 하게 될 때, 오히려 기쁨이 더 배가가 되는 것입니다.(바람)

    저또한 제가 어딘가에 부딪칠 때 그래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저의 에고나 새로운 감정들을 만나게 될 때 알 수 없는 기쁨에 젖습니다.
    그런데 뭐가 문제일까요? 이토록 괴로워서 울고싶은 것은요.ㅠㅠ
  • 03-08-04 바람
    이토록 괴로워서 울고 싶은 것은 문제가 아니라, 여원님의 고유한 노래이지요.
    여러보살님들의 공덕을 노래하는 하늘의 찬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