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힘에 대하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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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03 바람 610
나는 그동안 하는 일마다 막혔다. 이것을 해도 막히고, 저것을 해도 막히고 온통 다 막히는 것 뿐이였다.
되는 것은 하나도 없고 완전히 다 안되는 것 뿐이였다.

그러면서 나는 자연적으로 그 원인을 깊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고, 하나 하나 그 모든 것을 근원적으로 살펴보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그 모든 것을 알게 되였다.

나는 막힌 적이 단 한번도 없음을 알게 된 것이다.
다만 내가 뭔가 일을 하다가 뭔가가 내 뜻대로 안되면 그것이 막힌 것이라고 생각하였을 뿐임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세상, 우주만물의 그 모든 것은 내가 뭔가를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이미 그 모든 것은 하늘의 섭리속에서 다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그것을 모르고 자꾸만 무엇을 할려고 덤비니 그것을 철저하게 다 막아놓고 하늘의 섭리를 깨닫게 하신 것 같다.

외부적으로 무엇인가를 이루는 것이 결코 나의 일은 아닌것 같다. 내면속에 담기어진 그 모든 것들과 함께 매일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오늘 현재 나에게 주어진 지극히 작은 일을 감당하면서 그냥 살면 되는 것 같다.

그 모든 것이 하늘의 섭리속에서는 이미 다 이루어졌음을 그렇게 확신하고 감사하면서 오늘도 저 하늘을 향해 나의 한 걸음을 내 딛는 것, 그것이 나의 갈 길인 것 같다.

한번에 한 걸음씩, 그렇게 그렇게 영원히 걸어가야만 하는 나의 모든 길인 것 같다.


  • 03-08-03 如原
    이 세상, 우주만물의 그 모든 것은 내가 뭔가를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이미 그 모든 것은 하늘의 섭리속에서 다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그것을 모르고 자꾸만 무엇을 할려고 덤비니 그것을 철저하게 다 막아놓고 하늘의 섭리를 깨닫게 하신 것 같다. (바람)

    진정으로 알게 하소서.ㅠㅠ
    그래서 내가 '한번에 한 걸음씩, 그렇게 그렇게 영원히 걸어가야만 하는 나의 모든 길인 것 같다.(바람)'처럼 그렇게 말할 수 있게 하소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