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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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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01
바람
943
"또 간음치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은 자 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5:27-28)
나는 신앙에 입문한지 14년이 되었다. 그러나 신앙에 입문하면서 그리고 이 말씀을 접한 후 항상 나를 괴롭혀 왔던 것은 간음에 대한 것이였다.
언젠가 하루는 여자를 보게 되였는데, 문득 내 시선이 여자의 하체에 머물게 되였는데 그때에 나는 간음을 하면 안된다고 하는 생각과 더불어 또한 계속하여서 그 여자의 하체가 떠오르는 것이였다. 그 뒤로부터 여자만 보면 자꾸만 안하려고 함에도 불구하고 나의 시선은 여자의 하체쪽으로 갈려고 하였고, 나는 그로 인하여 말도 못할 고통을 겪었던 것이다.
이러한 고통은 거의 10여년 동안 반복이 되었다. 여자만 나타나면 간음하면 안된다라고 하는 그 생각, 또 시선처리를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온갖 혼돈된 생각 등등...
그러다가 어떤 때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자위행위를 해보기도 하면서 내 자신이 그러한 생각에서 빠져나가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그것으로도 그 모든 문제는 해결이 안 되었다. 여자만 나타나면 여전히 그러한 생각(느낌)이 떠오르는 것을 나로서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간음'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정말 뼈를 깎는듯한 심정으로 깊이 깊이 탐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그 모든 것이 깨달아졌다.
나는 절대적으로 단 한번도 간음을 한 적이 없고,
나는 절대적으로 간음을 할 수도 없음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왜 인가?
내가 없음이다. 나는 시간상에 절대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할 수도 없다.
따라서 행위자가 발생하지를 않는다. 행위자는 시간상(착각)에서는 존재하는 듯이 보이는 완전한 허구인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그러한 행위자가 일어나려는 듯한, 어떤 착각이 일어나려는 듯한 그 미묘한 찰나를 그냥 100% 완전히 지나가 버리는 것이다. 바람같이, 구름같이 쏜살같이 그냥 '훅'하고 지나가 버리는 것이다.
알리바이가 성립하려면 그 특정한 시간상(공간상)에 범죄자가 존재하여야 한다. 그 특정한 시간상(공간상)에 범죄자가 없다면 절대적으로 범죄가 성립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특정한 시간(공간)안에 단 하루라도 존재하지 않으니 절대적으로 간음을 하거나, 하지 않으려고 하는 자가 이미 존재하지 않음을 분명히 간파하게 된 것이다.
즉 어떤 여자를 보고 어떤 생각, 어떤 느낌, 어떤 인식을 하든 혹은 어떤 행위를 하려하든 상관이 없이, 나는 그 모든 것 가운데 이미 존재하지 않음으로 그 모든 생각,느낌,인식,행위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라고 하는 것을 몸소 체득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깨침을 얻게 되자 이 기쁨은 말 할 수 없이 기뻤다.
'나'라고 하는 그 틀속에 갇혀 있다가 해방된 참 기쁨이였던 것이다.
그러면서 생각하기를, 왜 그전에는 진작에 이러한 사실을 몰랐을까를 생각해 보면
'인생의 문제는 해답이 있어서 풀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성숙해져서 문제 자체가 문제 되지 않을 때 비로소 풀린다'고 한 어느 스승님의 말씀처럼 때가 되어야 하는 것 같다.
혜능대사는 단박에 깨치는 이치를 설하셨는데, 그것은 혜능대사와 같은 분들이나 가능한 것이지, 평범한 사람들은 반드시 다 단박에 그 모든 것을 깨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부처님처럼 그 모든 것을 단박에 깨치는 사람이 잇는가 하면, 서서히 단계적으로 깨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생각해 보면 나는 후자에 속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이만한 깨침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무한 영광을 올려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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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01
如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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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생각하기를, 왜 그전에는 진작에 이러한 사실을 몰랐을까를 생각해 보면
'인생의 문제는 해답이 있어서 풀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성숙해져서 문제 자체가 문제 되지 않을 때 비로소 풀린다'고 한 어느 스승님의 말씀처럼 때가 되어야 하는 것 같다. (바람)
나는 번뇌덩어리. 번뇌가 일어날 때마다 끝없이 방사하는 번뇌쟁이.
03-08-02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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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그래도, 여원님은, 귀여운 번뇌쟁이죠..^^
이렇게 말하면 실례되는가??....후후.
그래도, 이뻐요...^^...그 모든것이 다....^^*
잠시 잠깐 까먹었지만.....다시금 본래로 되돌아와 보니.....
참 이쁘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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