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원천. 기(氣)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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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31 바람 752


생명의 원천인 기(氣)가 부족하게 되면 인체에는 병이 생기게 된다.

사(邪)가 있는 곳에 반드시 정기(精氣)가 부족하므로 상기(上氣)가 부족하면 뇌(腦)가 가득 차지 않아 흔들리고, 귀가 울며 머리가 바르지 못하고 눈이 어두워지며, 중기(中氣)가 부족하면 대소변(大小便)이 변색되고 장(腸)이 울며, 하기(下氣)가 부족하면 위궐(厥)이나 마음이 번민(煩悶)한다.

이러한 기(氣)를 잘 보존하려면 삼가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내경(內經)》에 오래 누워 있으면 기(氣)가 상한다고 하였다(久臥傷氣).하게 된다. 그러므로 적당한 취침시간이 중요하며, 또한 누워 있는 자세를 즐겨하지 않아야 한다. 예기(穢氣:더러운 기운)를 가까이 하면 진기(眞氣)가 상하고 사기(邪氣)를 가까이하면 생기(生氣)를 요란케 한다.

공복에 시체를 보면 시(尸)의 취기(臭氣)가 코와 혀로 들어가고 입에 항상 냄새가 나니 시체를 보려면 반드시 술을 마셔야만 시독(屍毒)을 물리칠 수 있다.무릇 역려열병(疫 熱病)과 같은 전염병(傳染病) 환자의 방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그 독을 미리 막아야 한다.이러한 방법은 기(氣)의 활용을 삼감에 있다고 할 것이다.

기(氣)의 병에 약을 쓰는 법은 다음과 같다.

남자는 양(陽)에 속하여 기(氣)가 흩어지기가 쉽고, 여자는 음(陰)에 속하여 기(氣)가 울체(鬱滯)하기 쉽다. 그러므로 남자보다는 여자가 기병(氣病)이 항상 많은 법이다. 치법(治法)은 여인은 언제든지 혈(血)을 조양(調養)하면서 그 기(氣)를 흩어야 하며, 남자는 기(氣)를 조양(調養)하면서 혈(血)을 양(養)해야 한다

기(氣)를 보(補)하는 법이 없다는 것은 세속의 말로, 정기(正氣)가 허(虛)하면 운행(運行)이 안되어 사기(邪氣)가 부착하여 병(病)이 되는 법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건장한 사람은 기(氣)가 통(通)하면 병이 낫고, 겁(怯)한 사람은 집착(執着)하여 병이 된다.

기겁(氣怯)한 사람에게 보법(補法)을 쓰지 아니하면 기(氣)가 어떻게 통(通)할 수 있겠는가? 목향(木香)은 상중하초(上中下焦)의 기(氣)를 통(通)하고, 향부자(香附子)는 체기(滯氣)를 쾌통(快通)하며, 진피(陳皮)는 역기(逆氣)를 설(泄)하고 자소(紫蘇)는 표기(表氣)를 흩어 버리며, 후박(厚朴)은 위기(衛氣)를 설(泄)하고 빈랑(檳 )은 제일 높은 곳에 있는 기(氣)를 설(泄)하며, 곽향(藿香)은 위기(胃氣)를 상행(上行)시키고, 침향(沈香)은 진기(眞氣)를 승강(昇降)케하며, 뇌사(腦麝)는 진기(眞氣)를 흩으니 이것이 모두 설기(泄氣)하는 표(標)이지 기(氣)를 다스리는 근본은 되지 못한다

기를 다스릴 수 있는 단방(單方) 약재(藥材)에 대해 알아보자.

인삼(人蔘) … 오장(五藏)의 기(氣)가 不足한 것을 보(補)하며, 기단(氣短), 기약(氣弱), 기허(氣虛)를 다스린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어도 좋다. 또 고(膏)를 만들어 다복(多服)하는 것이 묘하다.

인삼고(人蔘膏)를 만드는 방법.

원기(元氣)가 허핍(虛乏)하고 정신(精神)이 단소(短少)하며 말이 잘 이어지지 못하는 증상에 원기(元氣)를 회복시킨다.

인삼(人蔘) 1斤을 썰어서 솥에 넣고 손가락 하나 길이만큼 수면에 잠기도록 하여 은근한 불로써 적당하게 달인 후, 그 물을 반쯤 따라서 다른 곳에 두고, 나머지를 앞의 방법으로 3회쯤 달여서 찌꺼기를 씹어보아 인삼(人蔘)의 맛이 없어지면 달이는 것을 그친다. 찌꺼기를 거르고 다른 곳에 놓아둔 약물과 같이 달여서 고(膏)를 만든다. 하루에 5∼6숟가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인삼(人蔘)은 폐(肺)와 비(脾)를 다스리고 양기부족(陽氣不足), 기단(氣短), 기소(氣少)를 보(補)한다. 인삼고(人蔘膏)는 반드시 장류수(長流水)에 달여서 먹어야 효과가 있다.

목향(木香) … 심복(心腹)의 일체(一切)의 기(氣)를 다스린다. 복강내(腹腔內)의 모든 기(氣)는 목향(木香)으로써 운행시킨다.

황기(黃 ) … 위기(衛氣)를 실(實)하게 하고 기육(肌肉)을 따뜻하게 하여 피부(皮膚)를 채워주고 주리( 理)를 살찌게 하며, 상중하(上中下) 내외(內外) 삼초(三招)의 기(氣)를 능히 보(補)한다. 몸이 희고 기(氣)가 허(虛)한 사람은 많이 먹는 것이 좋고, 몸이 검고 기(氣)가 실(實)한 사람은 안 먹는 것이 좋으며, 달여서 먹는다.

생강(生薑) … 산기(散氣)를 잘한다. 행양(行陽)과 산기(散氣)의 묘약이니 달여서 먹는 것이 좋다.

향부자(香附子) … 하기(下氣)하는 약(藥)이다. 향부자(香附子)는 기분(氣分)의 병을 다스린다.

견우자(牽牛子:나팔꽃씨) … 검은 놈은 수(水)에 속하고 흰 놈은 금(金)에 속하는데 사기(瀉氣)하는 약(藥)이다. 일체(一切)의 기(氣)의 옹체(壅滯)함을 내려주니 가루로 먹거나 환으로 먹는 것이 좋다.

지각(枳殼) … 하기(下氣)한다.
오약(烏藥) … 일체(一切)의 기(氣)를 다스린다. 흉복냉기(胸腹冷氣)를 잘 다스린다.

빈랑(檳 ) … 일체(一切)의 기(氣)를 강하(降下)시킨다. 쓴 것으로서 막힌 것을 없애고 매운 것으로써 사기(邪氣)를 흩어지게 한다. 그러므로 체기(滯氣)를 파(破)하여 강하(降下)시키며 흉중지고(胸中至高)의 기(氣)를 설(泄)하며, 가루로 먹는다.

후박(厚朴) … 오장(五藏)의 일체(一切)의 기(氣)를 다스리고 또 냉기(冷氣)를 흩으니 달여서 먹는다.
용뇌(龍腦) … 악기(惡氣)를 내린다. 성(性)이 경부(輕浮)하고 비양(飛揚)하여 능히 소통(疏通)하고 개규(開竅)한다.
사향(麝香) … 악기(惡氣)를 물리치고 약기(藥氣)를 끌어서 통투(通透)시킨다. 관(關)을 통(通)하고 규(竅)를 열어서 위로 기부(肌膚)에 달하고 안으로 골수(骨髓)에까지 삼입(渗入)하는 효과가 용뇌(龍腦)와 같으나 향은 더하다. 가루를 내어 먹거나 환약(丸藥)에 넣어 쓴다.
진피(陳皮) … 하기(下氣)를 시키고 또 역기(逆氣)를 다스린다. 흉중(胸中)의 체기(滯氣)를 인도하고 익기(益氣)를 잘 한다.
청피(靑皮) … 기체(氣滯)와 적결(積結)과 격기(膈氣)를 다스리니 달여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먹는다.
나복자(羅蔔子:무씨) … 크게 기(氣)를 하강(下降)시킨다. 초목(草木)중에 오직 나복(蘿 )이 여름에 가장 속(速)한 것은 그 맛이 매운 때문이다. 생강(生薑)은 비록 매우나 다만 흩을 뿐이요, 나복(羅蔔)은 매우면서 또 감(甘)하므로 능히 산(散)하고 하(下)하기를 빠르게 한다.
총백(蔥白) … 상하(上下)의 양기(陽氣)를 통(通)한다. 청(靑)은 버리고 백(白)을 취하여 뿌리가 달린 채 달여서 먹는다
자소엽(紫蘇葉) … 사기(瀉氣)시키는 것이 귤피(橘皮)와 서로 같고 기(氣)가 정중(正中)에 있을 때 많이 쓰며 표기(表氣)도 잘 흩어지게 하는데 물에 달여서 먹는다.
인유(人乳) … 익기(益氣)하는데 백약(百藥)의 장(長)이다.
우육(牛肉) … 보허(補虛) 익기(益氣)하고 기혈(氣血)을 자양(滋養)한다. 창자가 더욱 좋으니 무르녹게 고아서 먹는다.
황구육(黃狗肉) … 익기(益氣) 보양(補陽)하니 끓여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