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원천. 기(氣)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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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31 바람 997

인체내에서 기(氣)는 온 몸을 돌아다니면서 생(生)을 유지시키고 있다. 그러나 내상(內傷)과 외감(外感)으로 인하여 우리 인체를 돌고 있는 기의 순환에 방해를 받게 되면, 질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모든 병(病)은 기(氣)에서 나며 모든 통증(痛症)도 기(氣)로 인하여 생기게 된다.풍(風)이 기(氣)를 상(傷)하면 동통(疼痛)이 생기고, 한(寒)이 기(氣)를 상(傷)하면 전율(戰慄)이 생기며, 더위가 기(氣)를 상(傷)하면 열민(熱悶)이 생기고, 습기(濕氣)기 기(氣)를 상(傷)하면 종창(腫脹)이 생기며, 조(燥)가 기(氣)를 상(傷)하면 폐결(閉結)이 된다.

사람이 기(氣)로써 사는 이치는 마치 고기가 물 속에서 사는 것과 같으니 물이 혼탁(混濁)하면 고기가 여위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기(氣)가 어두우면 사람이 병(病)이 들게 된다.

사기(邪氣)가 사람을 상하는 것이 가장 깊고 중하니 경락(經絡)이 사기(邪氣)를 받아서 장부(藏府)에 들어가면, 그 허실(虛實) 냉열(冷熱)을 따라서 병이 되고, 또 병이 서로 관련하여 일어나므로 여기에서 모든 병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기(氣)가 편안해서 정체(停滯)되는 경우도 있다.

사람의 노권(勞倦)은 무단히 생기는 수가 많으니 비단 종일토록 과중한 노력(勞力)을 함으로써 일어날 뿐만 아니라 너무 한가로운 사람이 또한 기병(氣病)에 걸리기 쉬운 法이다. 대개 한락(閑樂)한 사람은 운동(運動)이 부족하고 포식(飽食)하면서 생활하기 때문에 경락(經絡)이 통(通)하지 않고 혈맥(血脈)이 응체(凝滯)하여 행기(行氣)가 잘 되지 않는 법이다.

귀한 사람은 몸은 즐거우나 마음이 괴롭고, 천한 사람은 마음은 편안한데 몸이 괴로운 법이다. 귀한 사람은 기욕(嗜慾)이 많으므로 금기(禁忌)하는데 소홀한데, 모름지기 힘을 쓰되, 피로(疲勞)에 이르지 않도록 주의하고, 영위(榮衛) 유통(流通)과 혈맥(血脈) 통창(通暢)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흐르는 물이 섞지 않고 문지방이 좀먹지 않는다는 것이 좋은 비유가 된다.

안일(安逸)하면 기(氣)가 정체(停滯)한다는 것은 바로 기(氣)가 결(結)한다는 말인데 가벼운 증은 운동(運動)으로 고칠 수 있고, 중증(重症)은 귤피일물탕(橘皮一物湯)을 써서 기운의 정체를 풀 수 있다.

사람에는 희노우사비공경(喜怒憂思悲驚恐)의 칠정(七情)이 있는데 이로 인하여 병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를 칠기(七氣)라고 한다.

기(氣)가 맺히면 담(痰)이 생기고 담(痰)이 성하면 기(氣)가 더욱 맺히게 되므로 기(氣)를 고를 때는 반드시 먼저 담(痰)을 통하게 하여야 한다.

칠기(七氣)가 서로 간섭하면 담(痰)이 응결(凝結)하면 솜과 같기도 하고 피하(皮下)의 막(膜)과 같기도 하여 심하면 매핵(梅核)과 같아서 인후(咽喉)사이에 막혀서 뱉아도 나오지 않고 삼켜도 넘어가지 않으며, 혹은 복중(腹中)이 창만(脹滿)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고 혹은 상기(上氣)가 되거나 천식(喘息)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를 기격(氣隔), 기체(氣滯), 기비(氣秘), 기중(氣中)이라 하는데 심하면 오적육취(五積六聚), 산벽징하(疝癖  )와 심복(心腹)에 덩어리(塊)가 생겨서 아픈 증상이 생기게 된다.

또한, 구기(九氣)로 인하여 기의 활동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경우에 대해 알아보자.

노즉기상(怒則氣上), 희즉기완(喜則氣緩), 비즉기소(悲則氣消), 공즉기하(恐則氣下), 한즉기수(寒則氣收), 열즉기설(熱則氣泄), 경즉기란(驚則氣亂), 노즉기모(勞則氣耗), 사즉기결(思則氣結)의 경우가 바로 구기(九氣)로 인한 경우이다.

이는 바로 현대인의 병이 생기는 원인의 90%이상인 신경성의 원인이다. 이를 알게 되면 신경성의 원인을 알게 되어 바로 자기가 스스로 다스릴 수 있다.
이러한 경우의 치료법은 올라간 것은 내리고, 내려간 것은 들어주고, 찬 것은 데우고, 뜨거운 것은 식히고, 놀란 것은 진정을 시키고, 수고로운 경우에는 따뜻하게 해주며, 희(喜)로 인하여 풀어진 것은 거두어주고, 슬프면 기쁘게 해주는 것이 바로 구기(九氣)의 치료법이다. 이런 치료가 바로 가장 자연스러운 치료법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기운의 활동은 바로 마음의 활동이라고 하겠다. 우리는 희노우사비공경(喜怒憂思悲驚恐)을 우리가 부리지 못하고, 부림을 당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왈칵 마음을 쓰게 되면 기운이 궐역(厥逆)하여 마치 중풍(中風)과 같이 어지럽게 된다.

이런 증상은 중풍(中風)이 아니라 중기(中氣)의 증상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중풍(中風)보다는 중기(中氣)가 많다. 흔히 요즘 중풍(中風)이라고 하는 것이 중기(中氣)에 가까운 증상이 많은 것이다.

중풍(中風)은 맥(脈)이 부(浮)하고 몸이 따뜻하며 입에 담연(痰涎)이 많고,중기(中氣)는 맥(脈)이 침(沈)하며 몸이 차고 입에 담연(痰涎)이 없다. 중풍(中風)에는 중기약(中氣藥)으로써 다스려도 해가 없으나, 중기(中氣)에는 중풍약(中風藥)으로 다스리면 곧 큰 피해가 있게 된다. 그러므로 흔히 어지럽다고 우황청심환(牛黃淸心丸)을 먹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이는 절대 권할 것은 아니다.

중기(中氣)를 다스리는 대표적인 약이 바로 소합향원(蘇合香元)이다. 중기(中氣)는 사람과 투쟁하여 폭로(暴怒)하고 기역(氣逆)하여 혼도(昏倒)가 되는 증상으로 먼저 강탕(薑湯)을 관주(灌注)하여 소생된 뒤에 적당한 약을 써야 한다.

중풍(中風)과 중기(中氣)는 한 원류(原流)이며 모두 분노(忿怒)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증인데 사람의 오지(五志)에 오직 노(怒)의 피해가 심하므로 병도 따라서 폭(暴)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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