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사랑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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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28 바람 651

하늘과의 수직적 사랑이 'l'이다.
인간,자연만물과의 수평적 사랑이 'ㅡ'이다.

이것이 합쳐진 것이 '+'이다.

하늘과의 수직적 사랑으로서 하나되게 하는 것이 하늘의 1(일)이다.
인간,자연만물과의 수평적 사랑으로서 하나되게 하는 것이 사람의 1(일)이다.

그리고 이렇게 하늘의 사랑과 사람의 사랑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형태가 바로 +(십자가)형상인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결합된 사랑의 형태로 나타나는 십자가 형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 쉬임없이 돌아가는 것이므로 그것을 적절하게 표현한 것이 '卍'인 것이다.
그런데 인간과 하늘과의 사랑결합은 거꾸로 돌아가기에 시계반대방향인 '卍'으로 그려진 것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내 자신을 매일 돌아보며, 하늘과 사람(자연)들에게 귀의하며 하늘의 수직적 사랑과 사람(자연만물)들의 수평적 사랑과 매일 결합하여 일치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이 곧 하늘과 땅의 일을 이루는 사람인 것이다.

나는 십자가를 묵상하면 늘 거기에는 텅빈공간만이 있다. 아무것도 없다. 나도 없다.
뭐가 뭔지 도무지 모르겠다. 다만 말할 수 없는 사랑의 법열에 휩싸인다.

그러면서 알게 되는 것은 이것이 하늘과 땅의 일을 이루어 가는 것이라는 것을 가납할 따름인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다 이루었다'라고 선언하셨던 것처럼, 나는 나의 십자가를 생각할적 마다 나의 법이 다 이루짐을 깨닫고는, 그렇게 눈물겨워 하는 것이다.

십자가의 사랑이 너무도 고마워서 그저 눈물을 글썽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