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도 무게가 있습니다0

03-10-24 웃음 663
뿌리 뽑히면 아파하는 것과
생명 앗기면 우는 것에는
크고 작은 구분이 없습니다.
모든 생명에 태산의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겨우 생명을 누릴 따름
만들 수 없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하는 짓마다 아름답습니다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기준이 늘
터무니 없는 분별에 사로 잡히게 합니다
세상이 세운
인간의 서로 다른 값이
인간을 싸우게 합니다
자연이 인간의 값이 하나인 것을
큰 목소리로 깨우치고 있으나
사람들 뒤에는 바람으로만 스칩니다
새도 무게가 있습니다

떠 있는 배위에
탑이 실려 있습니다
작은 새 한마리가 날아와 맞은 편에
가볍게 내려 앉았습니다
배와 물이 살며시 움직였습니다.
새도 무게가 있습니다.

무게/ 이철수





몇 년전에 들른 산 속 어느 식당 벽에
이철수님의 이 글이 붙어 있는게 너무 맘에 들어
그 인연으로 한번씩 들러는데
어제는 또 아래의 글을 봤습니다.




북두칠성으로 북극성을 압니다
나로하여 빛나는
남이 있으면
그도 행복입니다./




그래, 나도 북두칠성이 되어야지....
그런 맘이 들었습니다.
그럼 진짜 행복하겠구나....는 생각이 그치기도 전에
이미 행복했습니다.
북극성을 안고 산길을 내려 오는 동안
나는 북두칠성이 되었져있었습니다.
님이 북극성으로 빛나기 바라는 북두칠성..
때로 한번씩 님들도
북두칠성이 되어보세요.
아마도, 아니 틀림없이 행복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겠지요? 틀림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