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상식

페니실린 뺨치는 마늘7

03-08-30 웃음 1,157
김치는 물론이고 국, 찌개, 각종 나물 등
마늘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국 사람은 세계에서 마늘을 가장 많이 먹는 민족 중 하나이다.
마늘의 한문 표기는 대산(大蒜), 오랑캐 땅에서 나는 풀이라서 호(葫)라고도 하고,
강하고 독특한 냄새 때문에 훈채(勳采)라고도 한다.

중국 문헌에 보면 한나라 때 서역 지방을 탐험했던 장건이 마늘을 갖고 들어온 것이
중국에서 마늘을 재배하기 시작한 시초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단군신화에 마늘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미뤄
중국에서 전래되었다기보다 북방에 야생한 것을 옛부터 보약으로 먹어 온 것이 아닌가 싶다.

학자들은 인류가 마늘을 먹기 시작한 것을 지금으로부터 약 5,000년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5,000년 전에 만들어진 이집트 쿠프 왕의 '피라미드'를 연구한 역사가 헤로도투스는
피라미드의 한가운데 적어놓은 상형문자가 피라미드 축조에 동원된 노예들이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먹었던
마늘과 둥근파의 총량을 기록한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집권자가 노예에게 중노동을 시키기 위해 마늘을 먹였던 것이다.
마늘의 강장 효과를 알 수 있는 이야기이다.
마늘의 성분 중 특히 약효가 있는 것은 알리인, 스코르진, 알리신 등 세 가지이다.
알리신은 냄새를 가진 항세균 화합물로 마늘을 자르거나 빻을 때 생성된다.

1994년에 화학자 체스터 J . 카라비토는 마늘의 냄새를 내는 화합물인 알리신을 분리하여
그것이 항생 물질임을 알아냈다.
여러 차례의 실험을 통해 마늘이 페니실린이나 테트라시클린보다도 강력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수백건의 연구에서 마늘이 보툴리누스 식중독, 결핵, 설사, 포도상구균증, 적리, 티푸스 등
다양한 질병을 퍼뜨리는 광범위한 미생물에 대한 항생 물질임이 확인되었다.
현재까지 마늘이 억제하는 미생물은 70여 종이 밝혀져 있다.
한 연구자는 "마늘은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항생 물질보다도 더 넓은 폭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마늘은 항세균, 항곰팡이, 항기생충, 항원생 동물 그리고 항바이러스 물질이다." 라고 마늘의 우수성을 밝혔다.

많은 나라가 마늘을 항생 물질로 사용하는 것을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마늘을 '러시아의 페니실린'으로 부르며 인필루엔자 박멸을 위해 정부가 500톤을 수입하기도 했다.
알리신은 지질의 산화를 막는 항산화 기능도 한다.
또 나쁜 지질인 LDL과 중성 지방을 낮춰 주고, 좋은 지질인 HDL은 올려 주며
혈액 순환을 원할하게 해 혈압을 내리는 효과도 있다.
그래서 심혈관 질환에 이로운 대표적인 식품을 꼽을 때 마늘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사람이 마늘을 생으로 먹는 것과 구워서 먹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 한다.
세균을 죽이고 면역 기능을 높이며, 여러 생리 활성 효과를 나타내는 데는 생마늘이 효과가 있다.
하지만 위가 약해 자극성이 강한 생마늘을 삼가야 할 사람은 익혀서 먹어도 어느 정도 효과를 올리 수 있다.
이처럼 마늘은 유용한 식품이지만 강한 냄새로 인해 불쾌감을 줄 때가 많다.
마늘의 냄새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쉽지 않으나 어느 정도는 없앨 수 있고,
땅콩이나 껌, 혹은 우유를 마시거나 김을 먹으면 마늘의 냄새를 어느 정도 약화시킬 수 있다.

마늘에는 여러 품종이 있는데 대개 소마늘과 대마늘로 구분하며 지방에 따라 명칭이 다르다.
소마늘은 서울에서는 종마늘, 쪽마늘이라 하며 충청도에서는 조선마늘, 전라도에서는 되앗마늘, 쇤쪽마늘이라 하고,
함경도와 북간도에서는 종마늘이라 부른다.
또 꽃장대가 없는 것을 암마늘, 있는 것을 수마늘로 구분한다.

--좋은 마늘 고르는 법--
*크기와 모양이 균일한 것, 여섯 쪽으로 잘 여물고 단단한 것으로 논마늘보다는 밭마늘이 더 단단하다.
*표피가 담갈색 또는 담적색인 것
*겉껍질과 속껍질이 단단히 붙어 있는 것
*알이 둥글고 깨끗하며 고유의 매운맛이 강한 것
*햇마늘은 건조가 잘되어 저장성이 강해야 하고,
저장마늘은 싹이 돋지 않고 육질이 단단하며, 빈틈이 없고 변색되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출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음식 상식 백가지/ 한영실 교수/현암사





  • 03-08-31 원정
    밭마늘이 논마는 보다 더 좋은 이유 하나 더 추가하면,
    밭보다 논에 농약의 침전물이 더 있어서 밭마늘이 농약에 덜 노출되었을 듯......
    마늘농사에는 농약사용이 거의 없는 듯 하더군요.
  • 03-09-02 載仁
    우리 상생의 세상 식구들중 가장 '마늘'을 닮은 이는 누구 일까 ^^ ^^ ^^
  • 03-09-02 웃음
    누구긴요, '너' 죠.
    또 다른 말로 하면 곧 '나 '죠, 뭐....헤헤.

    근데 재인님은 야행성이네요. 주로 한밤에만 활동는것 같은게...^^
  • 03-09-02 박찬석
    마늘 많이 먹어야지...
    좋은 정보 감사 또 감사
    알고 있으면서도 도무지 먹는게 실천이 잘 안되서리...
  • 03-09-03 載仁
    요즘 저~쪽(?) 時差랑 맞추다 보니 그렇게 야행성 돼네요. 전화 통화 때문에.....
    그러다 보면 이시간 까지 '잭 다니엘' 홀짝거리다 얼큰 해져 기분 좋게 잠자리 들지요.
    (그런데 어제 제가 쓴 댓 글 오늘보니 알콜냄새 아직도 나네요. 지금은 Cass 지만.....)
    그래도 오늘 기상은 일곱시 전 이었답니다.

    마늘아!( 잘못 호칭 했다간 마눌아 되것네!)
    그런데 앞으론 계속 그렇게 될지 모른다네~ 야행성으로.
  • 03-09-04 웃음
    마늘요,
    팬에 기름없이 살짝 익혀서 먹기 바로 전에 올리브유에 적셔 드셔보세요.
    올리브유가 나쁜 콜레스테롤 떨어트리는거 아시죠.
    같이 먹으면 좋대요.
    질병 예방용이라 생각하시구요.
    독 없는 약 그것보다 더 좋은게 어딨겠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괴질 '사스'에 걸리지 않은것은
    알게 모르게 마늘을 많이 먹어서 그렇지 않은가... 하더라구요.
    물론 검증된 얘기는 아니지만.^^

    마늘 많이 먹읍시다^^
  • 03-09-04 웃음
    에구,,,,,,,외삼촌!!^^
    혼자 마시는 술이 알콜중독의 지름길로 이어진다는거 모르시진 않겠죵?
    같이 드세요. 재인님 곁에 계시는 다섯살 어린 소녀, 웃음이 외숙모랑..^^

    사람은 그저 해 뜰때 일어나고 해 지면 자고 그래야 건강한 리듬을 갖는다던데
    힘드시겠어요. 야행.
    어디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의 야영이라면 좋겠거만^^

    안주로 구운 마늘 드시고...건강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