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는 냉혈동물 입니다. 피가 차가운 만큼 자기가 낳은 자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잡아 먹는 녀석도 많습니다.
그에 비해 온혈 동물인 포유류는 새끼에 대한 사랑만큼은 아주 극진 합니다.
심성이 착하다기 보다 새끼를 보호하는 것이 종족 번성에 유리하기 때문에 자식을 끔직이 사랑하는 쪽으로 진화를 해왔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외도 있습니다..
세렝기티 초원에서 권력을 잡은 사자는 간혹 자식을 물어 죽이기도 합니다.
자식을 잠재적인 경쟁자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절대 권력에 도전하는 세력이 존재해 권력투쟁을 하면 종족 전체의 위협이 되기 때문에 절대 권력자가 하나만 존재 하는 방식으로 진화를 해 온 것 입니다..
인간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인간 역시 진화의 산물인 포유동물 입니다..
중국의 십팔사략을 읽어 보면 권력 앞에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 입니다..
권력 앞에 부모 자식도 경쟁일 뿐이고 마누라는 나눠 가져도 절대 나눠가질 수 없는 것이 권력이기도 합니다..
세계사를 보면 힘이 비슷한 나라가 여렷이 있을 때 그들이 서로 힘의 균형으로 평화를 유지 되기도 하지만 이런 상태는 오래가지 못하고 큰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군웅할거는 한바탕 피비릿내 나는 패권쟁탈전의 폭풍전야의 모습일 뿐입니다..
비슷 비슷한 힘을 가진 나라 여럿이 힘의 균형을 이루기 보다 초강대국이 막강한 권력을 휘어 잡을 때가 좀 더 안정한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시대 최고의 권력은 미국 입니다. 일 개 나라는 법에 의해 운영 될지 몰라도 세계 전체를 두고 보면 밀림의 법칙과 조금도 다를바 없습니다.. 국제법 보다 위에 존재하는 것이 국제 주먹법입니다..
지구라는 밀림의 절대 강자는 미국이라는 임금 사자라 할 수있습니다.
비록 이빨도 썩어 가고 손톱이 많이 닳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어느 나라도 미국의 권위를 위협하는 짓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이에나가 사자 옆에서 깐죽거려도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면 안 되고, 원숭이가 용의 목에 올라 타고 놀아도 용의 목에 있는 비늘은 건드리면 안 됩니다..
세계에는 미국에 찍소리 하지 못하고 미국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 미국의 뜻에 따르더라도 할말은 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고분고분 하는 나라든 까칠한 나라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미국이 종이 돈을 찍어 내서 밥을 사먹든 술을 사먹던 그것에 토를 달지 말아야 합니다...
미국의 화폐 발권력에 의심을 품는 순간 괴씸 죄에 걸리게 되고 계속 깐죽거리면 미국은 그냥 갈아 마셔버립니다..
2차대전이 끝날무렵 국제통화 질서인 브레튼우즈 체제가 선포 되었습니다.
무역이 활발해진 시점에 금,은을 주고 받으며 거래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였고 미국이 가장 많은 금을 확보하고 있고 힘도 가장 쌔고해서 미국 달러가 금으로 교환 된다는 조건하에 달러를 기준통화로 정했습니다.
달러는 원래 금으로 교환 되는 금 보관증서 였지만 미국이 베트남전을 치루면서 무리하게 달러는 마구 찍어대자 프랑스가 달러를 줄테니 금을 달라고 했습니다..
닉슨은 못 준다고 돌려 보내면서 금태환을 포기했습니다..
달러는 더 이상 금과 교환되지 않는 종이로 전락했습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무대포로 금태환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뭔가 대안을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닉슨이 금태환을 포기한 후 맨처음 한 것은 세계 1위 산유국 사우디에 날아가 사우디 국왕과 비밀리에 사우디에서 생산하는 석유는 영원히 미국 달러로 결제 한다는 영구적인 조약을 한 것 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석유가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석유가 없으면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운송, 난방, 요리 등에 쓰이는 에너지부터 플라스틱, 아스팔트, 나이론등 생필품에 쓰이는 제품까지 석유가 쓰이지 않는 곳이 없는 세상에서 석유는 황금보다 더 귀한 존재입니다...
달러가 금으로 태환 되는 것을 포기한 대신 석유로 태환 되는 장치를 만들었기 때문에 달러의 입지는 유지 되고 있습니다..
달러가 석유 거래 시장을 장악한 이후 식량과 대부분의 원자재 시장 결제까지 장악함으로서 오른손에는 에너지, 왼손에는 식량과 원자재까지 교환할 수 있는 국제 공인 기축통화로 굳건히 자리를 잡게 됩니다..
미국이 세계의 패권국이 될 수 있는 필요충분 조건은 군사력과 세계 공용화폐 발권력 입니다...
그런데 얼마후 상황이 묘하게 흘러갔습니다..
미국의 독주와 중국의 등장으로 생존을 고민하던 유럽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유럽 공동체를 선포하고 유로화를 만들게 됩니다...
달러가 무대포로 찍혀 나오는 것에 비례하여 유로화의 위상이 올라 갔습니다..
인간의 생명줄과도 같은 에너지를 확보하고 있는 중동의 산유국 중 미국의 영향권에 속하지 않는 이란, 이라크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이들 나라 입장에서는 미국이 종이 돈을 찍어서 석유를 약탈해 간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미국과 껌처럼 붙어 있는 사우디야 토를 달지 못하지만 이라크, 이란 입장에서는 짜증날 일입니다..
이라크의 후세인은 사실 미국CIA가 키운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친미 성향이였습니다..
그런데 이라크에서 절대 권력을 휘두르던 후세인이 너무 방자해진 나머지 판단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물론 결과론적 이야기지만요....)
후세인은 사자의 코털을 건드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해버린 것입니다..
후세인이 석유 결재를 달러로 하지 않고 유로화로 하겠다고 말할때 이미 그의 운명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부시는 악의 축으로 이라크와 북한과 이란을 지목했습니다...
미국이 말하는 악의 축은 독재를 일삼고 백성을 탄압하는 국가가 아닙니다..
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아프리카 대부분이 이에 속할 것이고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도 독재국가 입니다..
우리나라도 80년대 까지만 해도 독재 권력에 인권이 유린 되는 나라에 속했습니다..
그래도 한국은 악의축은 커녕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에 속했습니다.
미국입장에서 악의 축은 달러 권위에 도전하는 국가입니다...
북한의 김정일도 몇푼 없는 달러지만 2002년에 외환보유고를 달러에서 유로화로 바꿀거라 했습니다..
이 댓가인지 몰라도 북한도 역시 악의 축에 끼는 영예를 받았습니다.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도 석유거래를 달러 대신 유로화로 대처 하려 했고 나중에는 금과 태환되는 아프리카 공용화폐를 만들어서 거래를 하자는 순진한 발언을 하다 명대로 살지 못하고 황천길에 올랐습니다....
한때 달러화의 위상을 위협하며 잘나가던 유로화가 요즘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유러화를 쓰던 유로존이 공멸의 위기에 처해 있고 유로화는 사라질 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미국에 대든 나라든 , 달러에 대든 화페든 지금은 모두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굉장히 재미 있는 현상입니다..
미국은 이란이 핵위협을 하고 있다는 명분으로 이란을 고립시키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에 질세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악의 축 가운데 하나인 이란 역시 2006년에 석유결제를 달러에서 유로화와 엔화로 쓸꺼라고 천명 했습니다...
종이가 될지도 모르는 달러를 받고 금보다 귀한 석유를 퍼다 주진 않을거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때부터 미국은 이란을 손봐 줄 기획을 했을 것입니다...
작년부터 이란은 핵프로그램의 속도를 높힙니다...
이란이 핵을 만들어서 세계를 위협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이란은 후세인이 어떻게 죽고, 카디피가 어떻게 죽었는지 똑똑히 봤습니다...
결국 핵이 없었기 때문에 죽었다고 판단 했을 것입니다...
미국이 알카에다를 보호해 주는 파키스탄의 명줄을 끊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의지도 명백합니다.
북한 주민을 모두 굶겨 죽일지언정 핵을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코너에 몰려있는 이란이 자국의 석유거래를 달러로만 하겠다고 선포하면 문제는 쉽게 풀릴 것입니다..
산유국 1위 , 2위가 석유를 달러로만 거래 하겠다고 하면 달러의 위상은 올라갑니다..
작금의 유럽위기와 이란 사태... 우연으로 보기에는 묘한 타이밍입니다..
유럽이 힘들고 어렵다는데 미국의 신용평가사들은 기회만 되면 신용을 강등하겠다고 위협하며 유로화를 까대는 엑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은 한때 달러를 위협하던 유로화가 곤경에 빠져 있고, 유로화로 석유 결제를 하겠다던 이란은 코너에 몰려 있습니다..
음모론적 시각으로 접근하면 작금의 금융위기가 유로화를 초토화 시키기 위한 미국의 기획으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너무 앞서간 상상이긴 하지만요.....
또 한가지 재미 있는 사실은 이란산 석유는 대부분 중국,일본, 인도, 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으로부터 수입을 하지 않고 있고 서구 국가들 역시 꾸준히 대 이란 재재를 해왔기 때문에 이란에 대한 석유의존도가 거의 없습니다...
미국의 이란 재재에 중국이 빨끈하는 이유도 중국의 에너지 공급에 치명타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고 중국으로서는 상당한 위협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란에서 전쟁이 날 확률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전쟁이 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세계경제를 한방에 훅 보내게 될 것이고 제정 적자에 허덕이는 미국이 또다시 전쟁의 늪에 빠지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이란 역시 세계 최강국하고 싸울 마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이란에게 강경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패권을 잃지 않으려는 처절한 몸부림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역시 유로화가 망가지는 것 역시 원치 않을 것입니다..
미국의 대형은행 역시 유로존에 많이 엮여 있기 때문에 유로화가 망가지만 큰 댓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미국이 원하는 것을 오직 하나만 꼽으라면 그 해답은 아마 "달러패권을 지켜내는 것"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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