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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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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28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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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꿈
"인간은 대지를 소유할 수 없다. 오히려 인간이 대지의 소유이다."
우리 인디언은 대지를 지키는 자이다. 우리는 우리가 대지를 소유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인간은 대지를 소유할 수 없다. 오히려 인간이 대지의 소유이다. 어떤 사람은 문서를 작성해 자신이 그 땅의 소유자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이다.
우리는 대지의 소유자가 아니며, 누구도 그렇게 될 수 없다.
대지의 소유자는 위대한 정령이며, 다만 우리에게 그 권한이 부여되었을 뿐이다. 우리는 대지를 보호하는 자이다. 이 대륙의 어느 곳을 여행하든지 그곳에 아직도 인디언들이 생존해 있다면 당신은 삶과 땅과 공기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일이다.
우리 인디언은 어머니 대지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생명들의 편에 서서 일할 뿐 어떤 요구도 하지 않는다. 우리는 문명인들에게 유럽으로 돌아가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어떤 인디언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에게나 자리를 내주고 함께 삶을 누릴 준비가 되어 있다.
인간이 한 장소를 더럽히면 그 더러움은 전체로 퍼진다.
마치 암과 종양이 신체의 여러 부위로 번지는 것과 같다. 대지는 지금 병이 들었다. 인간이 대지를 잘못 대했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많은 문제가 일어날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큰 자연재해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러한 것들은 대지가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 대지 위에 세워진 많은 것들이 대지에 속한 것들이 아니다. 그것들은 신체에 침투한 바이러스처럼 대지에게는 참을 수 없는 이물질들이다. 당신들은 아직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으나, 머지않아 대지는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한 시도로 크게 몸을 뒤흔들 것이다.
사람들이 이 사실을 깨닫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구는 하나의 살아 있는 생명체이다. 지구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그 자체의 의지를 가진, 보다 높은 차원의 인격체이며, 따라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할 때가 있고 병들 때가 있다. 사람이 자신의 신체를 존중해야 하듯이 지구도 마찬가지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지구에 상처를 가하는 것이 곧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가하는 일이며,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가하는 것이 곧 지구에게 상처를 가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문명인들은 이것을 이해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다. 이해란 책이나 선생이 가르치는 어떤 사실을 아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해는 사랑과 존중하는 마음에서부터 비롯된다. 그것은 위대한 정령을 존중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위대한 정령은 풀이나 바위나 나무 등 세상 만물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명 그 자체이다.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은 하나의 느낌이나 자세가 아니다. 그것은 삶의 방식이다. 우리 자신과 주위 생명체들에 대한 인간의 의무이다.
우리는 당신이 생각하는 야만인들이 아니다. 미국의 헌법은 뉴욕에 살던 이로콰이 족 인디언의 헌법을 기초로 작성되었으며, 문명인들이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약품들도 인디언들에게서 얻어 간 것이다. 테레빈, 키니네, 장뇌, 코카인 등이 그것이다. 페니실린조차도 우리가 참나무에서 추출한 것이며, 문명인들이 이 대륙에 들어오기 훨씬 오래 전부터 우리는 그것을 사용해 왔다. 그 밖의 많은 비법들을 우리는 아직까지 비밀로 간직하고 있으며, 그것은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태양을향해춤추다(선댄스)'라는 이름의 늙은 인디언 주술사가 살았었다. 그는 문명인 의사들도 고치지 못하는 암과 당뇨병 치료의 일인자였다. 모르몬교 목사들을 비롯해 유타 주 전역에서 환자들이 그를 찾아왔으며, 그는 많은 사람을 치료했다. 그러자 미국 의학협회에서 소송을 걸어 그에게 다른 주로 떠나든지 감옥에 가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판결을 내렸다. 당시 그는 여든일곱 살이었다.
법정에는 그를 변호하기 위해 구름떼처럼 사람이 모였지만 판사는 단 한 사람도 증언대에 세우지 않았다. 이제 그 노인은 세상을 떠났으며, 백인들은 노인이 사용하던 약품을 전부 수거해 두 대학에서 연구와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대지의 법칙은 우리에게 말한다. 우리 모두는 한 형제라고.
우리는 가치 있는 것들을 나누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고. 때가 되면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비법들을 세상과 나눌 것이다. 문명인들이 어리석은 법률로 더 이상 우리를 억압하지 않는다면 그 시기는 더욱 빨리 찾아 올 것이다.
문명인들의 삶은 남을 희생시켜 자신의 이익을 얻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을 자연의 방식이 아닌, 이기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데 몰두한다. 그들에게 영적인 힘이 주어진다면 결과는 파괴적일 수밖에 없다. 인디언 스승들이 아직까지 많은 비밀들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문명인들은 자신들이 대단히 앞선 문명을 갖고 있다고 여긴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문명의 기준에서는 그들은 훨씬 뒤떨어진 문명을 살고 있다. 그들은 기본적인 진리조차 깨닫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삶의 기본 진리란 남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사람뿐 아니라 모든 형태의 생명이 포함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간섭하고 통제하고 지배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모든 존재는 그 자신의 방식으로, 그 자신의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
모든 존재는 고귀한 것이고, 또한 생의 목적을 갖고 있다.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 스스로 자기를 다스리는 힘이 필요한 것이며, 그것이 곧 영적인 힘이다. 인디언 부족의 아이들은 열두 살이 되면 특정 장소로 가서 금식을 행하고 명상에 잠긴다. 그렇게 함으로써 삶이 자신에게 준 목적을 깨닫는다.
지금 문명인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려고 애쓰고 삶에서의 자신의 장소를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나는 들었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위해서도 노력하지만 타인의 삶을 위해서도 깨달음을 높여갈 것이다. 가치 있는 것을 남과 나누는 일―이 삶에서 우리의 유일한 목적이 그것이다.
우리 인간 모두는 많은 생을 산다. 모두가 수많은 전생을 거치면서 다양한 형태의 생을 산다. 그리고 때로는 지나온 과거의 생들을 다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한 생에서 다른 생으로 흘러가며, 따라서 육체의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죽음이란 형태를 바꾸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문명인들은 천국과 지옥에 대해 믿는다. 전에는 그러한 것이 존재하지 않았는데, 그들이 그렇게 믿음으로써 천국과 지옥이 존재하게 되었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다. 당신이 어떤 것을 줄곧 믿으면 그것은 하나의 현실로 나타나게 된다. 그런 식으로 그들은 천국과 지옥이라는 믿음을 이 대륙에 가져왔지만 우리 인디언은 아무도 그것을 믿지 않는다. 그러한 것들을 우리는 거짓된 가르침이라 부른다. 그들은 우리에게 내세에 대해 두려움을 심으려 한다. 두려움이 깊어지면 결국 정신병자밖에 되지 않는다.
몇 해 전 오클라호마에서 인디언들의 모임이 있었다. 대륙 전역에서 온 추장들과 주술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며, 더러는 남아메리카에서도 왔다. 그런 대규모의 영적 모임은 1백 년 만에 처음이었다. 모임의 마지막 날 참석자들은 큰 원을 그리고 앉았다.
원은 위대한 정령의 상징이다. 모든 생명은 하나의 원이다. 세상도 하나의 원이고, 원자도 원의 형태이다. 바위에 적힌 고대문자에서도 원이 발견되며, 모든 형태 속에 원이 깃들여 있다.
오클라호마에 모인 우리는 인디언 부족의 대표들로 하나의 큰원을 그리고, 태양에게 평화의 담배를 바쳤다. 그리고 이렇게 선언했다.
"오늘 우리의 모든 부족은 다시 하나가 되었다."
부족의 대표들은 원을 그린 상태에서 손을 잡았다. 그것은 형제애와 우정의 상징이었다. 이 원은 곧 세상 전체로 퍼져나갈 것이다. 개민들레 풀씨가 바람에 날리듯 그 원은 세상 모두에게로 퍼져나가 마음의 진정한 평화를 심어 줄 것이다.
출처: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시애틀 추장 외 여러 명의 인디언/류시화 옮김/정신세계사) 중에서/구르는천둥(체로키 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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