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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02 원정 1,244
용인경전철 사업... 역사불만 민원 ‘표출’
어정역 이전민원 확산에 추가역 신설요구 제기
용인시, “원칙대로 강행, 새로운 대안 모색나서”




ⓒ리더 이종구 기자



용인경전철 역사위치와 추가역 신설을 요구하는 민원이 표출되고 있다. 사진은 경전철 노선도

용인 경전철 사업이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연 후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역사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이 빗발치는가하면 추가역 신설을 요구하는 민원도 제기돼 논란이 뜨겁다.

용인시는 그러나 역사위치 및 경전철 노선은 이미 경전철 사업 준비단계던 지난 96년 결정고시된 만큼 역사이전과 추가역 신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이다.

역사이전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역은 용인 서부권 중심지에 위치한 어정역이다. 오는 3월부터 입주가 본격화될 동백지구 일부 입주자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역사 이전민원은 주로 동백지구 북쪽 방면으로 어정역사를 이전시켜달라는 게 대다수다.

권모씨는 용인시에 바란다 코너를 통해 “동백지구 입주민들을 도외시한 역사위치가 문제”라며 “현재 어정역 위치는 동백지구 북쪽 1만세대, 3만여명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며 이전을 요구했다.

김모씨 역시 “어정역을 도보로 이용하기가 불가능해 동백지구 1만세대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향후 역사이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제적 손실과 교통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용인시에 따르면 6만여명이 입주하게 될 동백지구는 동백역과 어정역이 역세권 내에 위치해 있어 도보이용이 가능하나 동백지구 북쪽방면 입주자들의 경우 도보이용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추가역사 신설을 요구하는 민원도 늘어나고 있다. 구갈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이 민원은 강남대와 어정역 사이에 추가역을 신설해달라는 요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두 역 사이의 거리가 2k90m로 구갈동 주민들의 도보이용이 어럽다는 게 이유다.

용인시 관계자는 그러나 “동백지구 일부 입주자들 입장에서 보면 역사이전 민원을 이해할 수는 있으나 현재로썬 수용이 불가능하다”며 “역사위치와 노선은 이미 결정된 사항이고, 이번 민원을 수용할 경우 앞으로 또 다른 민원이 제기되면, 그때는 감당하기 조차 어렵게 돼 원칙을 지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전을 요구하는 지역은 호수방류구로 교각설치 등의 설계작업이 수반되며, 경기도 역시 반대입장을 밝혀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역사이전과 신설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는 동백지구 입주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1월 중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새로운 대안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이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