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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식시장에 대한 짧은 생각0

09-02-06 원정 1,438
현재 주식시장에 대한 짧은 생각[32]
추천 150 | 조회 11294 | 번호 447229 | 2009.02.06 00:30 주식다사마 (winwin1***) 작성글 전체보기



지금 시장은 펀더멘틀이 작동하지 않는 트레이더 마켓(단기매매)입니다.
오로지 하루이틀, 일주일 변화만으로 트레이딩을 하는 시기입니다.

즉 좋게 말하면 '트레이더 마켓'이고 본질적으로는 카지노 입니다.
남들보다 베팅을 잘 하는 사람이 돈을 따게 되고

초보는 잃게 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카지노죠.

 

주식시장은 언제나 항상 카지노였다구요?

그래도 최근 몇 년간 주식시장 미래가 지금보다 더 좋을 거 같다면

내일 더 올라갈 생각에 그냥 홀딩을 하거나 추가 매수들을 하는거죠.

잘 못 팔았다가 확 올라가는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생기니까요.

 

그런데 요즘엔, 아무도 미래를 몰라요.

즉 한달후에 주식시장이 내릴지 오를지 우리 개미들도 예측을 못 하지만

큰손들도 전혀 예측을 못해요

  

이렇게 내일을 전혀 모르는 즉 방향이 없는 장에선

큰손들 역시 트레이더로 변하는거죠.

요즘 같은 장세나 베어마켓에서는 짧게 치고 빠지는 트레이딩이 더 안전합니다.
못해도 손절매는 확실하게 되니까요 (폭락시 신변보호가 된다는)

개인들도 이런 장에서 수익을 내려면 트레이딩을 하는 것이

큰손들과 같은 줄에 서는 것이 됩니다

줄을 잘 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죠?

 

 

제가 생각하는 트레이딩을 할 때 주의점입니다.

더 잘 아시는 분은 아낌 없이 의견 주시기 바라구요

첫째 , 트레이딩시에는 지정가 주문 보다는 stop을 주로 사용하세요.

지정가 주문은 예측의 영역입니다. 즉, 가격이 얼마까지 떨어지면 사고,

얼마 이상 오르면 판다는 매수와 매도시점을 예측하고 들어가는 거죠.
요즘 같은 장세에서 매수시점, 매도시점 정확히 예측은 많이 힘듭니다.

당장 오늘 마감 장이 어찌될지도 예측하기 힘든 시점에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한다는거.. 쉽지 않죠.
이 경우에 예측이 맞더라도 (지정가 이하로 사더라도) 더 떨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없구요. 

자칫하다가 싸게 사서 더 싸게 파는 사태가 종종 생깁니다. 
매도 시점도 본인의 목표가가 도달하지 못하면 매도시점을 놓치게 될 위험이 역시 있구요.

stop은 대응의 영역입니다.  즉, 앞으로 어케 될진 잘 모르지만 추세를 따라가는 겁니다. 

주식이 오르면 사고 떨어지면 파는 거죠
그렇게 해서 어떻게 이익이 생기냐구요?

간단합니다.  오르면 사서 더 오르면 놔두고 있다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팔면 됩니다.
만약 샀는데 바로 떨어진다면 지체없이 나오는 거죠. (본인이 설정하는 5-10% 손절매 기준에 따라).
이렇게 하면 폭락시에도 보호가 되구요. 혹시 오르면 그냥 그만큼 먹으면 됩니다.
현재 장세에서 트레이딩 하시는 분들은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세요.

5%, 10% 손절하다가 한두번 20-30% 먹고 그런식으로 버티는 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둘째, 추세파악은 중요합니다.

추세파악이 안 되면 그냥 안하는게 남는 겁니다. 

열번 기다려서 한 번 제대로 된 추세가 보일 때 들어가세요.
개별 주식을 들여다 보면  열개중 하나는 찾아내겠죠.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라는 말이 있지요.
바꿔 말하면 욕심을 비우라는 말도 되겠지만.
추세를 파악하지 못하면 어디가 무릎이고 어깨인지 모르게 되지요.

보다 정확하게는 '왼쪽 무릎에서 사서 오른쪽 어깨에서 파는' 방법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즉, 바닥과 꼭지를 찾으려 하지 마시고
어느 정도 추세가 진행되는 시점에 들어가셔서, 추세가 전환되기 시작하면 바로 나오라는 거지요.


물론 시장의 전체적인 추세도 항상 보시구요.

일단 차트 분석과 펀더멘털의 변화가 중요하겠지요.

기술적으로는 이평선을 이용한 저항선/지지선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되구요. 

봉차트를 이용해서 매수/매도세를 분석하는 방법도 있겠지요.

 

셋째. 현재 장에서 물타기는 절대 금물입니다. 

손해가 미리 정한 선까지 가면 바로 포기하고 다음 기회를 보세요.. 기회는 많습니다.

넷째, 매수시기는 두번 참고 매도시기는 한번에 지르세요.
현재 시장은 점점 변동성이 커지는 추세고, 랠리를 하든,

바닥을 확인하던 매일 매주 왔다갔다 할겁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상황이 매일 생기죠.
결국 본인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선에서 한번 더 참고 그 다음 매수하시구요.
그러면 변동성에서 어느정도 보호를 할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매도 시기는 매수타이밍의 절반만 보고 오르면 던지세요

현재상황을 매일매일 예측할 수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현재 사이클을 100% 맞춰서 먹겠다는 욕심은 결국 화를 부릅니다.
 

만일 지수가 1000-1200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인다면..
1000 이하에서 매수하고 1100정도에서 던지시라는 말이구요

다섯째, 레인지에 대한 예측 역시 금물입니다.
분명 시장은 하향추세지만 1100갔다가 1200갔다가 1000갔다가..
꼭 정확한 룰대로 움직이진 않습니다.
섣부른 예측으로 접근하시면
날로 커지는 변동성에 당할 확률이 커집니다.

여섯째, 역시 추세선을 따라가는 것도 금물입니다.
현재 시장은 큰 흐름으로는 다운 스트림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파동에 가깝습니다.

초단기 (2-3일)정도 추세선을 보는건 괜찮지만
주단위로는 파동을 형성하게 되구요.
오늘 왕창 올라서 내일도 오를 것 같을때..
혹은 오늘 왕창 떨어져서 내일도 떨어질 것 같을때..
방향이 뒤바뀌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트레이더 마켓에서도 핵심은 '기다리기' 입니다.
좋은 기회가 나올때까지 기다리세요.. 일주일..

아니면 한달에 한번정도 오는 기회를 잡겠다고 생각하고 기다리셔야 합니다.
주식은 팔때 이익을 보는게 아니고 '살때' 어느정도 이익이 결정됩니다. 

요즘 같은 시장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어떤 주식을 할건지, 어느 방향으로 할건지는 본인이 결정하셔야 하겠지만
어떤 주식이든 그 주식이 자기것이 되느냐 위험한 주식이 되느냐는
결국 본인의 위험관리에 달려 있습니다.

이도 저도 잘 모를 때는 저처럼  쉬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어떤 방향이든 주식에 물려 있으면 100%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가 힘들어지구요
오르는 쪽으로 샀으면 계속 올라가겠지 희망하면서 자꾸 오를 이유만 찾게 됩니다.
판단이 흐려지는 거지요.  반대도 마찬가지구요.

 

막연히 사놓고 오르길 기다리지 마시고, 확실하게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만 사세요.
그리고 빨리 나오는게 핵심입니다.
제가 몇 번 현 시장에 대해 글을 드리긴 했지만
최근의 시장은 어떤 가치 분석이나 펀더멘털적인 접근으로 해석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뉴스? 지표?? 이런거 필요 없어요.

왜냐구요?

나쁜 뉴스나 좋은 뉴스나 모두 주식에 반영되었다고 큰 손들이 생각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오로지 마켓님의 심기에 따라 왔다갔다 하는 장이구요

 

짧게 쓸려고 했는데 또 살짝 길어졌네요. ^^
욕심을 버리고 짧게 짧게 하면서 조금씩 불린다는 생각으로 하시고.
가장 중요한건. 주식 시장은 앞으로 여러분들의 평생동안 문연다는 점입니다.
지금 기회가 마땅치 않다면 다음 기회를 또 기다려 보세요. 기회는 언제든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