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보다는 어느 지역을 살것인가가 중요하다
2007-05-17
주택담보 대출 규제에다 금리인상까지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이 더욱 움츠러들고 있다. 작년 가을 급등했던 시기 매수문의가 활발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매수세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급매물을 물어보는 전화만 간혹 있을 뿐 관망세가 짙어진지 오래다. 하지만 관망세 속에 매수자들의 마음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9월 시행되는 청약가점제를 염두해 두고 매수시기를 늦추고 있는 매수자도 있지만, 추가 하락을 기대하고 매수시기를 늦춰야 할지, 가격 조정을 보인 후 급등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매수 시도해야 할지 고민하는 매수자들도 적지 않다. 이런 매수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듯 최근 매수시기를 언제로 하는 것이 좋겠냐는 상담 내용이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전문가나 연구기관, 언론등에서 바닥을 찍었다고 해 매수했지만 추가 하락하기도 했고, 꼭지를 찍었다고 해 매수하지 않았지만 추가 상승했던 것을 우리는 심심치 않게 봐 왔다.또한 1천만~2천만원 가격이 하락하거나 오른 것은 어떤 사람에게는 큰 금액이 아닌 반면, 다른 이에게는 큰 금액인 것처럼 상대적인 것이여서 매수시기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남들보다 저렴하게 사서 높은 차익을 남기고 싶은 것이 사람 심리라 매수시기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즉, 매수시기를 염두하는 것은 투자수익을 극대화시키고 싶은 마음이므로 간단하게 생각하면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매수를 하면 된다.하지만 서울지하철 9호선 건설 및 판교, 송파신도시 등 택지지구 개발로 주변 단지들이 크게 올랐고, 용산민족공원, 국제업무지구 조성등으로 용산구가 주목 받는 것과 같이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오른다는 것은 이미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다만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런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남들은 어떻게 먼저 알고 움직여서 시세차익을 보고 있느냐는 얘기다. 물론 부동산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전문가 상담을 통해 알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리면 개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알 수가 있다. 첫째, 관심지역에 전문가가 되자필자는 지난 4월 닥터아파트에서 주관한 세미나에 참석해 강의를 듣던 중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다. 강사분은 흰 종이에 평행선을 긋고 서울에 있는 25개 구의 위치를 그려보라고 했다. 평형선은 한강이었다.직업이 부동산에 관련된지라 당연히 그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막상 그리고 나니 위치도 틀렸고, 25개 구를 다 쓰지도 못했다. 그러니 경기도에 위치한 시를 전부 그린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 또 분당선을 포함해 서울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그려보라고 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았다. 매일 지하철을 타면서 지금까지 지하철 노선을 수십번, 수백번도 더 봤지만 9개 노선이 어디서 시작해 어디서 끝나는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니 시세상승 가능성이 있는 개통예정 지하철 노선을 그리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은 일.그렇다면 과연 여러분들은 어떨까? 필자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기본적으로 개발호재 지역이 많이 오른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지역이 어디에 위치하고,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개통예정인 지하철 역이 어디에 생기고 수혜단지는 어디까지가 될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매수를 고려하고 있는 지역이 있다면 남들에게 설명을 해줄 수 있는 만큼 그 지역에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어떤 호재가 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수혜지역이 어디까지이고, 향후 발전방향 및 추가 개발 계획은 없는지 등 세부사항까지도 그릴 줄 아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둘째, 언론 매체, 정부기관등 발표 자료에 관심을 갖자개발호재로 주목 받고 있는 지역은 하루 아침에 이 지역을 개발하겠다고 정부가 발표하지는 않는다. 개발호재로 주목받기 전부터 이미 수차례 언론을 통해 후보지로 논의되었고, 정부기관에서도 건축허가제한등의 공고를 통해 개발 예정지임을 암시를 하고 있다.또한, 국토를 개발함에 있어 10년 단위로 국토종합개발계획을 세워 이에 따라 개발 계획이 이뤄지고 있다.따라서 언론 매체 및 정부기관이 발표하는 지역은 향후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이므로 수시로 건교부, 시청, 구청 홈페이지에 방문해 공고, 공람을 주의깊게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 셋째, 각종 통계자료를 활용하자부동산 정보업체를 비롯해 건교부, 통계청, 연구기관 등에서 발표하는 부동산 관련 통계자료를 한달에도 몇번씩 접하고 있다.일주일 단위로 발표하는 매매동향부터 월별 거래량, 지가상승률, 분기별 인구유입등 각종 통계자료를 지속적으로 살피다 보면 상승 가능한 지역을 파악할 수 있다.따라서 부동산 정보업체 및 한국부동산종합정보시스템(http://www.koreis.co.kr)등 각종 기관에서 발표하는 부동산 관련 통계자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택을 구입함에 있어 매수시기도 중요하지만, 개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먼저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생각되는 지역이라도 향후 개발계획에 따라 추가 상승여력이 더 클 수도 있다. 따라서 매수시기를 저울질 하기보다는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겠다. [ 출처 : 닥터아파트 전문가칼럼 최순화 닥터아파트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