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의학

새로운 음양론0

04-04-22 바람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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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陰陽)은 우주만물의 본질을 의미한다. 음양 이전에는 무극(無極)이었으며, 이 무극이 홀로 존재하는 자(조물주)에 의하여 음양이 구분되고 우주만상은 음양 조화(태극 운동)의 산물인 것이다. 즉 낮과 밤, 태양과 달, 빛과 어둠, 동물과 식물 등이 생겨났으며, 오행의 변화하는 속성에 따라 삼라만상의 변화와 생물의 생육성쇠(生育盛衰)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음양오행이 우리 몸에서는 오장육부로 구분되어 있다. 오장, 즉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은 음(陰)의 속성을 지니고 있고, 육부, 즉 담(膽), 소장(小腸), 위(胃), 대장(大腸), 방광(膀胱)은 양(陽)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오장육부에도 음양(陰陽)이 있는 것이다. 하루 중에도 낮은 양(陽)이요, 밤은 음(陰)인데 밤과 낮을 합하면 언제나 24시간으로 일정하다. 여름에는 낮이 길고 밤이 짧으며, 겨울에는 밤이 길고 낮이 짧다. 그러나 밤과 낮의 길이를 합하면 하루는 24시간으로 항상 같다. 그러므로 우리의 오장육부의 음양도 음이 많으면 양이 적고, 양이 많으면 음이 적다. 이와 같이 음양이 서로 상대적인 관계에 있는 것을 [음양관계(陰陽關係)]라 한다. 그런데 오장육부의 음양 관계는 서로 대립적인 면이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그다지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광명 수지침법}에서는 이를 세 개의 등급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예컨대,
첫째 등급 : 화(火-심, 소장)와 금(金-폐, 대장)은 음양 관계가 가장 명확하다.
둘째 등급 : 목(木-간, 담)과 수(水-신, 방광)은 음양 관계가 아주 미약하다.
셋째 등급 : 토(土-비, 위)는 음양 관계가 거의 없게 나타난다.

이와 같은 음양 관계의 적용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오행의 변화를 태극과 관련하여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될 수 있다. ( 이와 같은 음양관계의 분류를 다루고 있는 서적은 없다. 이는 광명의학에서 새롭게 연구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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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육부의 오행변화는 < 목-화-토-금-수 >이며, 이를 태극의 음양변화로 살펴보면, 목(木)에서 시작하여 화(火)에서 양(陽)으로 변화되고, 중앙 토(土)에서 머무르다가 금(金)에서 음(陰)으로 변화되며, 수(水)에서는 종결이 되어 다시 목(木)으로 이어진다. 이와 같은 오행과 태극의 조화는 우주변화를 순환 관계로 보고 있는 동서양의 공통된 우주관에 입각한 것이다.
실제로 우주의 변화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연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다차원적인 실체이지만, 우리 인간의 의식차원을 넘어선 우주를 이해하고 우리의 생각 속에 포착하기 위해서는 정지된 차원으로 우주의 차원을 낮추어 관찰하면 이해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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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의 변화를 나타내는 평면적인 태극도 위에 오행(木-火-土-金-水)을 순차적으로 배열하여 오장육부의 음양 관계를 살펴보면, 그 변화의 폭에 따라 음양 관계의 유형이 3개의 등급으로 나누어짐을 알 수 있다. 즉,
① 첫째 등급 : 음양 관계의 폭이 많이 벌어진 오행의 화(火)와 금(金)이 있다.
② 둘째 등급 : 음양 관계의 폭은 없으나 곧바로 양(陽)으로 변화되기 시작하는 목(木)과, 음(陰)으로부터 끝나 음양 관계의 폭이 없어지는 수(水)가 있다.
③ 셋째 등급 : 음양 관계의 도표에서 알 수 있듯이 양(陽)에서 음(陰)으로 변화되는 중앙에 해당되는 중앙토(中央土)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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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도와 오행의 변화를 순차적으로 결합한 음양 관계의 적용을 실제 임상에 사용하면, 진단 및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1) 첫째 등급 : 음양 변화기(陰陽 變化期)
음양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음양 변화기(陰陽 變化期)는 태극의 음양변화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변화의 시기로 화(火)는 양(陽)적인 변화기요, 금(金)은 음(陰)적인 변화기이다. 이 변화기에 속한 장부, 즉 심장과 소장, 폐와 대장은 음양 관계의 서로 대립되는 면이 커서 음실(陰實)은 양허(陽虛)하고 양실(陽實)은 음허(陰虛)하게 된다. 예컨대, 화(火)에 속한 심장(陰)과 소장(陽)에 있어서 너무 과식하여 소장이 실한 상태가 되면 심장은 허한 상태가 되어 기혈 순환이 저조해 진다.
반면에, 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심장이 너무 혹사되어도 소장이 허해져 소화흡수 기능이 좋지 않게 되는 것이다. 또, 폐(陰)와 대장(陽)에 있어서도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변을 보면 배변이 비교적 순조로운 것도 폐를 억제하였기에 대장의 기능이 촉진되는 예가 된다.

(2) 둘째 등급 : 태극 시종기(太極 始終期)
음양변화가 미약한 태극 시종기(太極 始終期)는 태극변화의 처음 시작과 마지막 끝인 관계로 음양 관계의 변화 폭이 그다지 크지 못할 뿐만 아니라 변화의 힘도 아직 미약하다. 오장육부에서는 목(木)은 양으로 시작되는 변화기요, 수(水)는 음으로 마치는 태극의 마침점이 된다. 그러므로 시종기에 있는 장기, 즉 간과 담은 음양의 변화 폭이 적어 동시에 양(陽)으로 실(實)하려는 경향이 있고, 신장과 방광도 음양의 변화 폭이 적어 동시에 음(陰)으로 허(虛)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태극도의 음양 변화기에 있어서 목(木)은 주로 양(陽)으로 실(實)하기 시작하므로 음양론에서 양에 해당되는 장기, 즉 담(膽)을 사(瀉)하는 처방을 선호한다. 또, 수(水)는 주로 음(陰)으로 허(虛)하여 마침이 되기 때문에 음양론에서 음에 해당되는 장기, 즉 신(腎)을 보(補)하는 처방을 선호하게 된다. 실제로 이들 시종기에 속한 장기는 음양이 서로 내부의 관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 기능도 서로 보완 관계에 있게 된다. 즉, 간과 담은 서로 붙어 있으면서 기능도 보완적이고, 신장과 방광은 수뇨관으로 이어져 있다.

(3) 셋째 등급 : 태극 중앙기(太極 中央期)
음양변화가 과도기에 있게 되는 중앙기(中央期)는 태극 운동의 음양변화 중에서도 음과 양의 중앙에 위치해 있게 되어, 토(土)에 해당되는 비위(脾胃)는 인체에서도 복부 중앙에 있다. 위(胃)의 형상이 태극의 모형처럼 되어 있는 것도 예사로운 현상이 아니라 하겠다. 음양 관계를 적용하는 치료법을 사용할 때 토(土)의 장기인 비허(脾虛)를 치료하기 위해서 위(胃)를 실(實)로 보아 위사법(胃瀉法)을 쓰는 것은 무의미한 처방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비허(脾虛)의 경우에는 비보법(脾補法), 혹은 위보법(胃補法)을 바로 쓰는 것도 가능하며, 특히 신체가 허할 때에는 반드시 보법(補法) 위주로 사용함이 좋다.

전통침의 치료 비법에 있어서 전신의 변화를 주고자 할 때는 중앙토(中央土)의 자침은 전신변화의 힘점(Moment)이 된다. 예컨대, 반신 불수자나 편측 장기나 신체의 편측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 중완에 자침하고, 좌우측 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측으로 염전(捻轉)시켜 주면서 같은 방향의 대장경 합곡을 자침하여 기혈을 소통시키면 신체의 기능이 상당히 개선된다. 이렇게 에너지의 좌우 균형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신묘한 침법이 있는데, 이를 광명 의학에서는 < 태극 - 중완침법 >이라 부른다.
* 위와 같은 태극의 음양 관계는 실제 임상에 적용하면 훨씬 진보한 음양오행 치료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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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병의 전병 관계를 파악할 때 화(火)와 금(金)에 해당되는 장기의 병은 음양 관계를 과감히 적용하여 장부의 허실을 따진다. 즉, 심실(心實)은 소장허(小腸虛)하고, 대장실(大腸實)은 폐허(肺虛)한다.

(2) 질병을 치료할 때 종래에는 오행의 상극 관계 중에서 수극화(水剋火)를 강조하였으나, 이에 못지않게 화극금(火剋金)이 강조되어야 한다. 즉, 심실(心實)은 폐허(肺虛)를 유발하고 소장실(小腸實)은 대장허(大腸虛)를 유발한다(火剋金). 그러므로 폐허(肺虛)일 때는 심사법(心瀉法)을, 대장이 허할 때는 소장사법(小腸瀉法)을 과감히 적용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컨대, 기관지의 질환이 만성화되어 폐허(肺虛)가 되면 심사법(心瀉法)을 꼭 써 주어야 폐보(肺補)가 되어 기관지와 심장의 기능이 함께 좋아지게 된다. 또, 만성 설사의 경우 대장허(大腸虛)이므로 오행의 상극(相剋)에서 적(賊)에 해당된(火剋金), 소장사법(小腸瀉法)을 사용하여 소장과 대장이 함께 좋아져 복부가 편해지게 되고 설사로 인하여 허손된 원기가 회복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