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소식

질서와 안정?5

04-03-20 지구인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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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정리
질서와 안정.. 이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자들이야말로 대략 부조리와 파괴의 주역들이었다.


한계상황 4/4 Dm7

세상엔 슬픈 일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많지
기쁜 일도 적진 않지만

그 누군가는 평안하라 말한다지
그 평안이 말로만 오는 걸까

그대의 달콤한 말 신기루처럼
음~~ 허탈함만 이 가슴에

말 좀 해줘요
답답한 마음 피곤한 이 노래
안 부르게 해 주오


이 노래는 20대 초반 나름대로는 인생의 아무런 해답을 구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노래한 것이었다.

내가 또 말하고 싶은 것은 말이야, 현실에 근거하지 못한 막연한 낙관주의는 말이야, 저런 부조리와 파괴의 주역들이 가장 선호하는 호구란 거지. 낙관주의의 전염, 이것도 아주 고질병이지. 깨어있으란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란 거지. 아직은 말이야, 충분히 시니컬한 세상이거든? 그럴 땐 우린 시니컬해져야 돼. 그걸 자꾸 집착이 낳은 폐기물로 혼동하지마. 그건 인간의 내면을 아메바처럼으로만 보는 거야. 인간은 그렇게 단세포적이질 않아. 세상을 향한 욕망과 자기를 향한 욕망을 동일시하지 마라는 거지. 그런 취지에서 역사의 모든 혁명가들에게 건배. 이름없이 스러져간 열사들에게 건배. 끊임없이 새로운 질서, 새로운 세상을 향한 영감을 불러 일으켜준 모든 이들에게 영광을. 그들의 열망은 반드시 성취되리니. 끝까지 부정하는 자, 우리들에 의해서. 전혀 어색하지 않을, 사치스럽지 않을 화사한 미소를 위해서. 우리의 후세대들을 위해서.
  • 04-03-21 원정
    저의 문제점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부당하게 해를 끼치는 경우는 제외하고 말합니다) 자신들의 방식으로 살아갈 때,
    그들이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살아가지 아니하면,
    그들은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는 그들에게 불만을 가지거나 뭔가 불편해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 것이 저의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아무리 클래식이 세미클래식보다 수준이 높다고 하여도 세미클래식을 더 좋아하고 그 것을 듣기를 원한다면 그들의 취향도 인정해주어야 하는데 저는 클래식을 들으라고 고집하였던 것입니다.
    야생에서 자라야 더 튼튼해 지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가을까지 비닐하우스 속에 있었던 야채를 겨울에 야생으로 갑자기 드러내면 그 야채가 얼어죽을 수도 있다는 현실을 망각하였던 것이지요.
    사람에 따라서 각자 자신의 능력과 조건에 맞추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제가 몰랐던 것이지요.

    남의 집 제사상을 차릴 때 우리집 제사상을 차리는 방법을 강요하는 그런 행태를 저는 수없이 행해왔습니다.
    그냥 그 집 풍습대로 제사를 잘 지내게 도와주고 젯밥이나 얻어 먹으면 되었을 일을....

    다른 사람은 모르고....
    제 경우에는 제 마음을 살펴보면 대부분 세상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제 개인의 욕망을 실현하려한 경우도 많더군요.
    물론 이 세상을 위한 길과 제 욕망을 실현하는 길이 같으면 아주 좋은 케이스이고요.

    저는 각자가 꿈꾸는 욕망이 진정으로 이 세상을 살리는 그런 욕망이라면 시간문제이지 언제든지 실현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이 세상을 살리는 그런 욕망을 품은 자라면 답답해 하거나 고통을 느낄 일도 없을 것입니다. 답답한 마음은 대부분 내 방식대로 다른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을 때 생기는 현상이고, 이 세상을 살리는 욕망은 그들의 방식을 존중하는 형태로 펼쳐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지요.

    저는 지구인님이 가시는 길도 매우 좋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저로서는 어떠한 방법이든지 좋다고 봅니다.
    다만 부당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지만 않는다면.....
    지구인님을 제가 많이는 모르지만 지구인님을 생각하면 "양심"이라는 말이 많이 생각납니다. 적어도 양심에 꺼리길 일은 하시지 않으리란 느낌이 제게 느껴집니다.
    저는 그러한 이유로 지구인님이 이생에서 많은 발전을 하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많은 발전을 하셔서 얻으신 것을 제게도 좀 나누어 주십시오.
  • 04-03-21 지구인
    ^-^
  • 04-03-22 민희
    ...........^^................^^..................
    낙관주의 같기도 하면서,
    또한 비논리적이고
    비 합리 적인 한 사람이 떠올라 웃음이 나옵니다.
    그분의 삶에 행운이 같이 하기를 바라며..........
  • 04-03-22 지구인
    민희님 오랜만이군요^^ 저번에 쓰신다는 글은 소식이 없네요^^;
    하기야 주부들이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니 천천히 하세요~ ㅎㅎ
  • 04-03-22 바람
    제가 제일 존경하는 사람중에 한 분은 최귀동할아버지입니다. 부자집 외아들로 태여났으나, 일제 징용에 끌려가 자기자신은 폐인이 되고, 집안은 패가망신 하였으나, 무극천 다리밑에서 40여간 거지신세로 동냥구걸하며 동료 거지들을 먹여 살리신 분,
    현실적으로 보면 가장 비관할 수 밖에는 없는 삶이였으나, 그것을 받아들이고 자기가 할 일을 묵묵히 감내하신 분, 가장 비관적일 수 밖에 없는 현싨속에서도 그것을 묵묵히 감내해 내시고 능히 여러사람들을 가장 낮은 자세로 섬겼던 분,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살수만 있다면 이 세상은 금방 평화의 세상이 되리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