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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쏟아낸 日 동북부 지진0

03-07-27 지구인 897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26일 일본 동북부 미야기(宮城)현을 강타한 지 진은 진도 6이상의 지진이 하루에 3차례나 발생하고 지진 가속도도 관측사상 최대치 에 달하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신기록'을 쏟아냈다.

27일 현재 420여명의 중경상자를 낸 이번 지진은 우선 진원의 깊이가 약 12㎞에 불과, 지각 내부 단층이 크게 흔들리면서 발생한 내륙직하형 지진이었다.

이와 함께 관측사상 처음으로 진도 6이상의 강진이 하루에 무려 3차례나 연이어 발생한 것도 특징이었다.

이는 26일 자정을 조금 지나 일어난 첫 지진 후 기상청이 내놓은 "최대 진도 5 강(强) 정도의 여진이 발생할 확률은 10% 미만"이라는 예상을 무색하게 한 것이었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3차례의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26일 아침 7시13분의 지 진으로 동서 수평 방향으로 최대 2.3㎝의 지각변동이 진원지 주변 지역에 발생한 것 으로 분석했다.

또 일련의 미야기현 지진에서는 지난 95년 고베(神戶) 대지진의 2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가속도(2천37갤)가 관측됐다.

가속도란 순간적인 지진의 파괴력을 표시하는 지표의 하나로, 멈춰있던 차를 10 초 동안에 시속 360㎞로 가속시킬 경우 1천갤에 해당된다.

다만 이번 지진의 경우 관측 사상 최대의 가속도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천만 다행으로 지진 지속 시간과 흔들림 주기가 짧아 피해는 비교적 적었던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yskim@yna.co.kr